KPI뉴스 - 에어컨 성수기 시작…LG전자, 2분기 가전 영업益 1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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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성수기 시작…LG전자, 2분기 가전 영업益 1조 넘을까

박일경
기사승인 : 2021-05-03 15:27:35
LG전자 생활가전, 1분기 영업이익 9000억 원 첫 돌파
5월부터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시작…"판매 증대 기대"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프리미엄 전략
LG전자가 생활가전(H&A) 부문에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의 벽을 깬 글로벌 첫 번째 가전 기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전업체는 사업 구조상 영업이익률이 낮아 지금까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곳이 없지만 LG전자는 1분기에 영업이익 9000억원을 처음으로 훌쩍 뛰어 넘어 2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LG그룹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 &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081억 원, 영업이익 919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 1분기에 H&A 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 배경에 대해 "매출액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이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를 연이어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했다.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청소기, 스타일러, 워시타워, 휘센 타워,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정수기, 광파오븐,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김치 냉장고. [LG전자 제공]

"분기 영업益 9000억 돌파, H&A가 처음"…영업이익률도 역대 두 번째

특히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新)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렌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LG전자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166억 원이다. H&A가 전사 실적의 60% 이상을 견인한 셈이다.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 컬렉션이 1조 원 달성을 이끌 원동력이다. 게다가 LG전자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맞춤형 가전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LG전자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을 확대하며 공간 가전 리더십을 선도한다. 사진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김치 냉장고, 얼음정수기 냉장고,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휘센 타워, 워시타워,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앞세우는 '트루스팀' 기술을 탑재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말 누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 최근 필수 가전으로 떠오른 식기세척기와 고급형 오브제컬렉션 판매 또한 증가세다.

2분기에는 LG전자의 강세 품목인 에어컨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예상 밖의 긴 장마와 서늘한 여름으로 인해 에어컨 시장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 LG전자 의류관리기 대명사 '트롬 스타일러'의 국내 모델 누적 생산량이 지난 2월 말 100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 스타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여기에 결혼 성수기를 맞은 가전 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 역시 실적 호조 요소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축소되자 '혼수는 더 크게 예식은 더 작게' 하는 '메가 혼수, 마이크로 웨딩'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결혼 준비를 미뤘던 신혼부부들이 올해 봄으로 대거 몰리면서 보복 소비 심리가 꿈틀대는 점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G마켓에 의하면 지난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주요 혼수가전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량을 조사한 결과 주요 혼수 품목인 에어컨(79%), 냉장고(15%), 드럼세탁기(4%) 등과 함께 침구청소기(144%), 와인셀러(14%), 음식물처리기(1%) 등이 인기 혼수 품목으로 올랐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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