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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왕'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별세…향년 92세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1-03-27 10:09:11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개발 주도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농심은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오늘 오전 3시 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 신춘호 농심회장 [농심 제공]

신 회장은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가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롯데공업을 설립했고, 1978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농심은 1971년 새우깡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 등을 '국민 라면' 반열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신 회장은 새우깡은 물론 너구리, 둥지냉면 등 농심 인기 상품들의 이름을 직접 지은 '작명의 달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는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지난 25일 주총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고 신동원 부회장,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신 회장에 이어 농심을 이끌게 된다.

신 부회장은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현재 신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42.92%다.

신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 씨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차녀인 신윤경 씨가 있다.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차려진다. 발인은 30일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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