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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업, 가스추진선 '대박'…올해 세계 점유율 74.1%

김혜란
기사승인 : 2021-03-17 10:35:42
韓 가스추진선에 독보적 기술력 가져

한국이 친환경 선박인 가스추진선(이중연료추진선)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현재 전 세계 발주량 대부분을 싹쓸이하고 있다.

▲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현대중공업 제공]


17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발주된 가스추진선 54척 중 40척을 수주하며 74.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2019년과 2020년 한국의 가스추진선 수주 비중은 각각 48.2%, 47.8%였다.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추진선은 다른 선박에 비해 고도의 건조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독보적 기술을 가진 한국엔 '기술 장벽'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추진선은 가스를 저장하는 연료탱크와 연료를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 제작이 필수"라며 "연료탱크 내부 온도도 초저온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선박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스추진선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가스추진선은 황산화물 외에도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벙커유 사용 선박보다 크게 줄어든다.

글로벌 조선업계의 이러한 친환경 기조에 가스추진선의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전체 선박 시장에서 총 254척이 발주된 가운데 가스추진선은 54척(21.3%)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 가스추진선 비중이 각각 10.1%, 14.9%였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간 가스추진선은 선박이 연료로 사용하는 LNG나 LPG를 운반하는 가스운반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벙커유를 주로 사용했던 다른 선종들도 가스추진으로 갈아타고 있다.

올해 들어 발주된 가스추진선 54중 37척은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비(非)가스운반선으로, 비중이 68.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의 반짝 수주에 그치지 않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치열한 영업전을 펼치고 있다"며 "가스추진선 이외에도 대형 LNG 프로젝트나 플랜트 사업 등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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