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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하위권' 윤미향·김홍걸·양정숙의 공통점은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21-03-02 13:22:59
21대 초선 후원금 들여다보니…진보쏠림 '뚜렷'
'검증소홀 논란' 시민당 출신 비례 곳간은 '텅텅'
정치 후원금 쏠림 현상은 초선의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소수 야당 정의당, 세칭 범진보 '쏠림'이 두드러졌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소외'된 모습이다.

지난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 151명 중 후원금 상위 20위 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 의원은 단 3명이었다. 후원금 양극화도 심했다. 정당에 따라 1억5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났다. 초선이 받을 수 있는 한도가 1억500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격차다.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왼쪽부터), 무소속 김홍걸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뉴시스]

범진보라고 무조건 곳간이 풍족해지는 건 아니다. 예외도 있다. 지난해 각종 구설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양정숙 의원,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민주당 정정순 의원 등은 나란히 후원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UPI뉴스가 2일 정보공개청구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2020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을 분석한 결과, 21대 국회 초선 의원 중 후원금 1위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1억7031만 원)이었다. 상위 20위 중 민주당 의원이 14명이었고, 국민의힘은 유경준(1억5700만 원·8위), 태영호(1억5402만 원·13위), 김병욱(1억5292만 원·15위·현 무소속) 의원 3명에 불과했다.

정의당 초선 의원들은 장 의원을 비롯해 모두 모금 한도액을 초과했다. 류호정 의원(10위)과 강은미 의원(14위)은 각각 1억5561만 원, 1억5306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배진교 의원(19위)은 1억5227만 원, 이은주 의원(22위)은 1억5118만 원이었다. 심상정 의원이 3억1887만 원으로 전체 후원금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초선 5명 역시 저력을 보였다.

후원금 진보 쏠림 현상은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다선 의원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의 후원금 한도는 각각 3억, 1억5000만 원으로 다르기에 분리해서 분석해보면, 다선 의원 상위 20위 내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은 단 4명이었다.

▲ 윤미향 의원 후원안내 [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여권에다 범진보라지만 민주당 윤미향 의원,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홍걸·양정숙 의원의 곳간은 사정이 다르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으로 흡수된 더불어시민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사태, 김 의원은 재산 축소 신고, 양 의원은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윤 의원은 21대 국회 초선 의원 중 첫 '18원 후원금'이라는 항의·조롱성 금액을 받기도 했다. 정의연 이사장 시절 기부금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정치후원금 모금에 나섰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5083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 초선 151명 중 134위를 기록했고, 김 의원은 4356만 원(138위), 양 의원은 2523만 원(148위)을 받았다.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후원금 '꼴찌'를 한 의원은 정정순 의원이다. 정 의원은 4·15 총선 당시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안 가결의 불명예를 쓴 채 지난해 11월 구속돼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후원금 쏠림 현상은 특히 2030세대 의원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2030 청년으로 국회에 입성한 의원 13명 중 1위인 장혜영 의원의 후원금은 1억7031만 원이다. 이들 중 가장 적은 후원금을 받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2780만 원)과의 격차는 1억4251만 원이다.

아울러 1980년대생 국민의힘 의원 3명(김예지·배현진·지성호)은 단 한 명도 후원금 1억 원을 넘기지 못한 반면 민주당 의원 7명(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김남국·전용기·신현영)은 모두 1억 원대 후원금을 받았다. 다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범여권 의원 중에서도 가장 적은 6370만 원을 받았다.

한편 초선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1520만 원이었다. 정의당 초선의원들의 평균 모금액이 1억564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 1억3146만 원, 열린민주당 1억747만 원, 국민의힘 9517만 원, 시대전환 7878만 원, 국민의당 6924만 원, 기본소득당 6371만 원 순이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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