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4000만원 넘보는 비트코인 … 왜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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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넘보는 비트코인 … 왜 치솟나

강혜영
기사승인 : 2021-01-04 15:39:15
가상화폐, 세계적 돈 풀기에 투자 대안으로 부상…"올해도 오른다"
2월중 5만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도…일각선 "1월 정점 후 하락"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새해 벽두에 39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투자 대안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풍부한 유동성에다가 백신 효과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급락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UPI뉴스 자료사진]

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께 3770만원 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사상 처음으로 39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은 지난해 1월 800만 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최초로 3000만 원을 넘어섰고 작년 마지막 날에는 3200만 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급등세는 코로나19 충격을 벗어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등 세계적인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넘치는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백신 보급과 작년과 비교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로 가상화폐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고 있어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반응"이라면서 "화폐 대안 자산에는 금도 있지만, 금은 안전 자산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되고 주가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적합한 대안은 아니므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화폐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 방송도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몇 년 더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과 글로벌 대기업 등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 등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거래 허용 확대 등은 가상화폐가 점차 우리의 일상생활 침투, 특히 거래수단으로서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가상화폐가 새로운 자산군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중 5만 달러 간다" vs "거품 꺼질 것"

올해 가상화폐 강세가 지속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넘어 5만 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인 올해에도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자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찬 연구원도 "올해에도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가상자산 트레이더 피터 브렌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1월 중 4만 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화폐 업체 NEM의 니컬러스 펠러캐노스 거래 책임자도 "비트코인이 밸런타인데이(2월 14일)까지 5만 달러 선으로 오를 수 있다"면서 "엄청난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화폐가 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은 2017년 2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2019년 초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포브스는 "연준이 물가 목표보다 저금리를 우선시하고 정부가 재정적 부양책을 펴는 상황에서 가상화폐는 가치 저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 평가가 어렵고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것은 계속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며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라는 점에서 결국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리서치기업 뉴턴 어드바이저 창업주 마크 뉴턴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상승세가 2021년에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1월 초 정점에 도달한 이후 상승 사이클이 꺾일 것이라고 봤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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