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대차 코나 소프트웨어 리콜 논란…"실패한 방식을 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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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소프트웨어 리콜 논란…"실패한 방식을 또 적용"

김혜란
기사승인 : 2020-10-12 15:46:28
허영 의원 "3월 BMS(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에도 화재 사고 3건 발생"
국토부 "그때보단 이번 리콜 정교화…이와 별개로 적정성 조사 하겠다"

최근 전기차 코나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자발적 리콜이 이미 지난 3월 적용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지난 4일 오전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된 모습. [달성소방서 제공]


12일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현대차가 전기차 코나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인 BMS에 대한 무상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이후에도 화재 사고는 3건이나 더 발생했다.  

허 의원은 이날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도 이런 사실을 밝히며 현대차가 제시한 리콜 방법의 적정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BMS 업데이트에 더해 이상 징후 배터리는 교체하도록 하는 시정조치 계획서가 3월 무상 수리 때보다는 정교화된 것으로 봤다"며 "제출된 계획과는 별개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적정성 조사를 통해 화재 발생 원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나의 3월 BMS 업데이트 내용은 배터리 셀(Cell) 간의 전압편차 및 절연저항 상태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고 소유자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가 발생한 3건의 화재 사고를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해당 차량 모두 경고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자메시지도 전송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의 이번 자발적 리콜에서 적용하는 BMS 업데이트 내용은 3월 업데이트에서 적용했던 기준을 강화하고 셀 전압 하강 변화값과 배터리 팩(Pack) 온도, 최대 전압 등 신규 조건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BMS를 통한 배터리 전압을 완벽히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허 의원은 "현대차에서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한 마당에 '배터리 교체'라는 본류를 외면한 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변죽만 울리는 모양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리콜은 실패로 돌아간 BMS 업데이트 조치의 미미한 개량판"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일 전기차 코나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오는 16일부터 현대차가 자발적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국토부와 현대차의 입장에 반발하고 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의 발표인데다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허 의원실에 따르면 코나EV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에서 지난해 7월부터 배터리 셀 양극의 단자부에 절연 코팅을 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올해 3월의 BMS 업데이트 조치와 함께 고려했을 때, 현대차가 결함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허 의원은 "결함 은폐는 자동차관리법 위반"이라며 "결함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주고 사전 인지 여부도 국토부 측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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