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원가절감 '반값 전기차' 제시한 머스크 …LG는 '3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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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반값 전기차' 제시한 머스크 …LG는 '3초' 언급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9-23 10:18:20
테슬라 '배터리데이' 신기술 발표는 없었으나 공정 혁신 강조
머스크 "LG화학,CATL과 협력 유지"…중국과 협업에 무게추
"내연기관차보다 더 싼 2만5000달러(약 2900만 원)짜리 '모델3'를 내놓겠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및 배터리 데이에서 자사의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테슬라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각) 미국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자사 설명회 '배터리데이'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단가를 절반으로 낮춰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일각의 기대와 달리 신기술에 대한 깜짝 발표는 없었다. 다만 새로운 배터리 사양과 공정 혁신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원가 절감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테슬라는 배터리 크기를 2배 가량 확대한 '4680 배터리'를 예고했다. 현재 LG화학 등이 공급하는 2170 배터리(지름 21mm x 높이 70mm)를 46mm, 높이 80mm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탭리스 방식을 적용한 4680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크기와 발열을 줄였다. 이에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가능거리는 16% 늘어난다. 14%의 비용 절감도 동반된다.

탭리스는 전자의 이동 통로가 되는 탭(Tab)을 제거하고 면 전체를 도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자가 탭을 통해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 저항, 열분산, 탭부착 과정 생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배터리 생산 공정도 '드라이코팅'으로 변한다. 생산에 드는 에너지를 10%로 줄이고, 생산성은 7배 향상한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해당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전문 업체 '맥스웰'을 지난해 인수했다.

드라이 코팅은 양극/음극 물질을 용액(Solvent)에 녹여 도포 후 건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드라이 파우더 믹싱을 필름을 통해 기판에 직접 부착시키는 방식이다. 건조 공정이 빠지기 때문에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머스크는 또 실리콘을 활용해 에너지 밀적도를 높이면서도 추가적인 생산비용을 1.2달러/kwh로 낮추고, 차체 통합형 배터리로 차 내 공간확보는 물론 생산단가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2022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 3테라와트시(TWh) 생산 규모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전부터 100만마일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리튬메탈, 음극이 없는 배터리) 발표 등 배터리데이 행사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LG화학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그는 "현재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시장 일부에 불과하다. 20TWh 생산 규모를 구축하려면 135개 기가팩토리가 필요한데 우리가 전부 할 수는 없다"며 "LG화학, CATL 등과 협력은 이어간다"고 했다.

중국과의 협업에 무게를 더 두었다. 그는 식전 개회사에서는 15개월 만에 양산 체제에 진입한 상하이 공장에 대해 안정적인 생산 궤도에 올랐다고 자부했다. 또 식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관계'를 묻는 질문에 유일하게 중국을 꼽기도 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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