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동학·서학개미, 올해 주식시장에 100조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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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서학개미, 올해 주식시장에 100조 넣었다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9-17 09:40:41
국내주식 56조·해외주식 16조 순매수…투자자예탁금 29조 증가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들어온 개인 투자자 자금이 1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 동학개미 [UPI뉴스 자료사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5564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2조3764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양대 증권시장을 합쳐 55조9327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투자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139억4153만 달러(약 16조4000억 원)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6조6921억 원으로 작년 말의 27조3933억 원에 비해 29조2988억 원 늘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국내·해외주식 순매수액과 투자자예탁금 증가액을 더하면 100조 원을 넘는다.

해외주식 순매수액과 예탁금 증가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자금도 포함될 수 있지만,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이 26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음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 자금의 비중이 클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올해 들어 개인이 국내외 주식에 100조 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동학·서학개미들이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주식시장 가격이 전망보다 높아 실물과 금융 간 불일치가 커졌다"며 "금융시장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올 연말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인데, 연기된다면 시장이 실망하면서 자산가격이 크게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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