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부동산금융 2100조…"실물경제 뇌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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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 2100조…"실물경제 뇌관 우려"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8-20 11:04:18
장혜영 "부동산값 급락·금리 상승시 리스크 실물경제로 전이"
"부동산 익스포저 비은행 중심 늘어…거금회의 등에서 살펴야"
부동산 금융에 몰린 돈이 2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로 대출이 늘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자금이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집값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융 부실이 드러나 실물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스카이서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정병혁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20일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잔액은 210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 42조9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말 이후로는 314조9000억 원 불어났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가계 및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과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에 투입된 자금을 가리킨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2010년 879조7000억 원으로 1000조 원이 안됐지만,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062조4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금융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계여신의 비중은 줄었으나, 부동산 펀드·리츠(REITs)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비중과 기업여신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비중이 늘었다.

1분기 기준 가계 여신은 1095조1000억 원(52.0%)으로 비중이 작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금융투자상품은 245조2000억 원(11.6%)으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장혜영 의원은 "수년간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고, 몰려든 자금이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기관 업권별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변화 [장혜영 의원실 제공]

1분기 부동산 익스포저 가운데 금융기관이 최종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규모는 114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669조9000억 원, 비은행권이 477조7000억 원이었다.

장 의원은 "금융기관 중에서도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비은행권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의 '2019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어난 금융사고 중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는 주로 부동산 펀드와 PF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부동산 금융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급상승하는 등 리스크 발생 시 실물 경제로 전이되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에서 이 부분을 각별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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