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제약 '톱5', 2Q 실적 희비…종근당 '질주' 대웅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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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톱5', 2Q 실적 희비…종근당 '질주' 대웅 '풀썩'

남경식
기사승인 : 2020-08-03 17:08:29
유한양행, 매출 1위 수성…하반기에도 기술료 유입 기대
종근당, 영업이익 1위 달성…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경신
대웅제약, 적자 전환…알비스 판매 중단·메디톡스 소송 영향
연 매출이 1조 원을 웃도는 상위 5개 제약사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유한양행이 매출 1위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진 가운데 종근당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적자를 기록한 대웅제약은 올해 연 매출 1조 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 유한양행 연구소 외부 전경. [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제약사 매출 1위를 수성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5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개발 진행에 따라 378억 원을 지난 4월 수령하며, 기술료 수익이 441억 원에 달했다.

유한양행은 주력 제품인 '비리어드'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54억 원을 기록했다.

선민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하반기에도 임상 진척에 따른 대규모 기술료 유입이 전망된다"고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매출 2위 GC녹십자는 매출 규모를 비슷하게 유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GC녹십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0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선적 일정 변동에 따라 해외사업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든 영향이라고 GC녹십자 측은 밝혔다. 독감백신 해외 실적이 예년과 달리 1분기에 나눠 반영됐고, 수두백신 수출 실적은 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종근당 본사 외부 전경. [종근당 제공]

종근당은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내며 매출 순위가 3위로 한 단계 올랐고, 영업이익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종근당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132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91% 증가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종근당은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늘었고, 마케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종근당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 12%는 2014년 2분기 12.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사의 경영에 있어 필수인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고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는 종근당의 업계 내 위상을 나타낸다"고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미약품은 중국에 있는 계열사의 사업 악화로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계열사를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는 선방한 실적을 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병원 방문 환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수의 임상 파이프라인이 진행되고 있어 임상에 대한 리스크 또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 대웅제약 본사 외부 전경.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외에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 발생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4543억 원에 그치면서 올해는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웅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 원에 불과해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해 9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판매중지 조치에 따라 알비스 매출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알비스는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중 1위 제품이다. 2018년 알비스 매출은 585억 원으로 대웅제약 전체 매출 중 6.2%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도 감소했다. 여기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관련한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98억 원)까지 발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웅제약은 하반기 실적은 반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손익에 큰 악영향을 준 소송 비용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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