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대원·영훈국제중 지정취소…"국제중 폐지 일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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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영훈국제중 지정취소…"국제중 폐지 일환 아냐"

권라영
기사승인 : 2020-06-10 15:07:20
조희연 "5년 간의 운영성과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
서울시교육청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감사처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의 지정 취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함께 평가를 받은 서울체육중학교는 유지된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국제중학교 운영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0일 특성화중학교 운영 성과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는 일각의 우려처럼 국제중 폐지 정책의 일환이 아니며 지난 5년간의 운영성과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평가는 법령에 정해진 바에 따라 5년 주기로 특성화중학교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영성과평가가 공적 절차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문 평가위원이 평가지표 개발에서 평가까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지정 취소에 앞서 운영성과 평가에 대해 소명하는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청문에서 지정 취소 결과가 변하지 않는다면 교육부장관에게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강 국장은 "학교 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사 관련 법령 및 지침을 위반해 감사처분을 받은 것이 중요한 감점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과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도 지정 취소의 주요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국제 전문인력 양성의 정의 자체가 학교에서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운영 목표를 봤을 때 국제중이라고 하지만 그 내용이 추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이 생각하는 국제 인재 양성이라고 하면 글로벌 감각을 갖는 세계시민교육적 사고, 다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시대정신 수용성, 교육활동을 하면서 해외 다양한 학교 학생들과 온라인을 통한 복합 통합 수업과 같은 선도적 활동을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주는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밤 9시까지 남아서 방과후수업이나 영어몰입교육을 시키고, 해외에 나가서 한 체험학습도 골프 체험 등 수학여행 식의 체류활동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려운 학생들은 참여할 수 없고 극소수만 가는 그런 국제활동이었다는 것을 볼 때 전체의 교육 목표로서는 아주 취약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영어가 아닌 수학이나 과학도 영어 지문으로 시험이 출제되거나 영어로 수업함으로써 학생 간 격차가 확대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많이 나타났다고 본다"면서 "격차 해소와는 거리가 먼 분리교육으로 흐르는 입시 위주 교육과정의 선상에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개 국제중이 최종적으로 일반학교로 전환될 경우 서울시교육청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지원 사업, 미래교육 기반 조성 사업, 교원을 위한 수업나눔카페 사업 등에 학교가 희망하는 경우 우선 선정되도록 하겠다"면서 "이 사업들에 모두 선정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약 5억 원의 지원을 받는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제중학교로 운영했던 교육과정의 특색을 살려 학교가 희망하면 세계시민교육 특별지원학교 등 다양한 사업에 우선 선정해 최대 약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분리교육이 아니라 통합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별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의무교육단계에서는 부모의 지위와 부에 의해 아이들의 교육이 좌지우지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꽃피우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평가를 통한 전환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갈등을 양산한다"면서 "이번 국제중 전환 발표가 자사고 사안처럼 소모적 갈등과 논쟁을 거치지 않고 모두가 대의에 함께 공감하며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중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직접적인 학교 구성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께서도 공감해주시고, 함께 의무교육단계에서의 통합교육과 평등교육을 향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점을 진심으로 호소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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