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윤미향, 쉼터소장 기리며 "기자·검찰이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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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쉼터소장 기리며 "기자·검찰이 괴롭혀"

김혜란
기사승인 : 2020-06-07 18:41:26
윤미향, 숨진 쉼터소장 추모하며 '분노' 표출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의 A 소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언론과 검찰에 분노를 표출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오른쪽 뒷편)과 A 소장(왼쪽 뒷편)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사진 촬영한 모습 [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또 "나는 뒤로 물러설 곳도,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버텼는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2004년 A 소장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김)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 홀로 가게 해서 미안하다"며 글을 맺었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이후였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마포 쉼터 마당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했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A 씨 지인이 "A 소장과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최근 주변에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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