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한킴벌리 디펜드, 매출 '쑥쑥'…성인용 기저귀, 유아용 따라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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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디펜드, 매출 '쑥쑥'…성인용 기저귀, 유아용 따라잡나

손지혜
기사승인 : 2020-05-14 18:15:41
디펜드, 최근 2년 매년 20% 성장세
일본, 2016년 성인용이 영유아용 이미 앞질러
"이미 잠재 시장 규모는 맞먹어…인식 개선 시 가속화"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요실금 제품(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도 일본처럼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영유아용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영유아용 기저귀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대이며 요실금 전용 제품 시장(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사용되는 업무용 기저귀 및 온라인 판매 제외)은 약 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유아용 기저귀 시장에서 압도적인 매출 1위(MS 40%)를 달리고 있는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요실금 브랜드인 '디펜드'는 제품 출시 후부터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8년, 2019년 2년 동안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니어 기저귀 '봄날'을 판매하는 깨끗한나라 또한 2013년부터 매출이 10%대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8년 대비 2019년까지의 매출 성장률은 약 15%였다.

LG생활건강은 일본 유니참과의 합작법인인 LG유니참을 통해 2012년부터 성인용 기저귀인 라이프리를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리 제품 매출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10%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바 있다.

▲ 일본의 경우 성인용 기저귀 판매액이 2019년 798억 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

일본의 경우 이미 성인용 기저귀 판매액이 영유아용을 뛰어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일본의 노인 요양 시설이나 병원에서 사용되는 업무용 기저귀를 제외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판매액 기준으로 2019년에 798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2016년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영유아용 시장 규모를 따라잡은 바 있다.

▲ 일본에서는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2016년 본격적으로 영유아용 기저귀 시장 규모를 앞질렀다.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

일본에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유아용 기저귀 시장 규모를 본격적으로 앞지른 2016년에는 일본의 전체 인구수가 1억2776만 명이었고 만 65세 이상 인구는339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인구의 100명중 26명 정도가 만 65세 이상이었던 것.

한국의 경우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총인구 수는 5178만579명이며 이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813만 명이다. 대략 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16명은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미래 인구 예측 자료에서는 2030년 대한민국의 만 65세 이상 인구(1251만 명)가 전체 인구(5192만 명) 중에서 25%를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인구수로 따져본다면 한국에서의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10년 내로 영유아용 시장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업계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요실금 제품에 대한 사람들이 인식이 개선돼 제품을 써야할 사람들이 모두 쓰게 된다면 요실금 제품의 잠재 시장 규모는 지금도 6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즉, 이미 유아용 제품시장과 맞먹는 규모"라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다면 보다 빠르게 영유아용 제품 시장의 규모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실금 제품의 경우 밖에서 활동하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이다"며 "요즘에는 밖에서 사회생활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잠재 시장 규모가 커질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5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5.2%로, 1999년 6월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또 우리나라 노인이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연령은 남성은 72세, 여성은 72.2세(2016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이뿐만 아니다. 저출생도 역전 가속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합계출산율은 통계청에 따르면 △ 2015년 1.24명 △ 2016년 1.17명 △ 2017년 1.05명 △ 2018년 0.98명 △ 2019년 0.92명으로 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이란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한 기저귀 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이 확실히 영유아용 기저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니어 기저귀 제품이 영유아용 제품 판매량을 예상보다 빠르게 앞지를 수도 있는 가장 큰 요인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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