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효 처리될라…48.1cm, 35개 칸 '아슬아슬' 투표용지

  • 구름많음순천9.5℃
  • 맑음밀양13.1℃
  • 맑음백령도10.2℃
  • 구름많음울릉도9.8℃
  • 맑음보령14.0℃
  • 맑음파주9.1℃
  • 맑음의령군10.0℃
  • 구름많음남해14.7℃
  • 맑음북부산13.1℃
  • 맑음울산11.3℃
  • 맑음세종13.9℃
  • 맑음서산10.9℃
  • 맑음부산12.1℃
  • 맑음제천7.9℃
  • 맑음홍천9.2℃
  • 맑음영월9.0℃
  • 구름많음부안13.2℃
  • 맑음서청주11.4℃
  • 맑음동두천10.0℃
  • 구름많음정선군5.0℃
  • 구름많음의성9.4℃
  • 구름많음통영12.1℃
  • 구름많음대관령-0.1℃
  • 맑음추풍령9.9℃
  • 구름많음울진9.4℃
  • 구름많음목포12.2℃
  • 맑음문경8.9℃
  • 맑음양평12.1℃
  • 흐림장흥10.7℃
  • 흐림제주14.3℃
  • 구름많음구미11.5℃
  • 구름많음여수15.2℃
  • 맑음진주9.3℃
  • 맑음충주10.9℃
  • 맑음광주15.0℃
  • 맑음함양군9.2℃
  • 흐림고산14.5℃
  • 맑음북창원13.2℃
  • 맑음속초7.6℃
  • 맑음인천16.2℃
  • 맑음산청9.9℃
  • 구름많음고창군13.6℃
  • 맑음태백3.1℃
  • 맑음수원15.7℃
  • 맑음창원13.0℃
  • 맑음원주12.4℃
  • 흐림영광군13.0℃
  • 맑음천안11.2℃
  • 맑음보은10.6℃
  • 맑음홍성11.2℃
  • 맑음강화11.6℃
  • 구름많음영주7.6℃
  • 맑음흑산도11.0℃
  • 맑음합천11.9℃
  • 맑음서울14.1℃
  • 맑음군산15.8℃
  • 맑음동해8.2℃
  • 맑음장수10.8℃
  • 맑음남원14.4℃
  • 구름많음보성군11.4℃
  • 구름많음청송군7.9℃
  • 구름많음정읍14.9℃
  • 구름많음영천8.9℃
  • 구름많음거제10.2℃
  • 구름많음대구11.4℃
  • 맑음김해시11.9℃
  • 맑음거창8.8℃
  • 구름많음고창12.3℃
  • 맑음금산11.7℃
  • 맑음전주16.3℃
  • 구름많음고흥10.6℃
  • 맑음춘천8.4℃
  • 맑음부여13.0℃
  • 맑음대전14.3℃
  • 맑음이천12.0℃
  • 맑음인제6.2℃
  • 흐림완도12.2℃
  • 구름많음포항12.8℃
  • 흐림해남11.0℃
  • 맑음철원8.0℃
  • 맑음상주11.1℃
  • 구름많음영덕9.1℃
  • 맑음북강릉7.1℃
  • 구름많음순창군13.3℃
  • 흐림강진군11.6℃
  • 맑음봉화5.7℃
  • 구름많음광양시14.4℃
  • 흐림성산14.5℃
  • 맑음강릉8.9℃
  • 맑음청주15.3℃
  • 맑음북춘천7.3℃
  • 맑음경주시11.0℃
  • 흐림서귀포16.3℃
  • 맑음양산시13.3℃
  • 구름많음안동10.6℃
  • 맑음임실12.5℃
  • 구름많음진도군10.1℃

무효 처리될라…48.1cm, 35개 칸 '아슬아슬' 투표용지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4-09 16:17:29
4·15 총선에 비례대표 신청 정당만 35개…수개표 불가피
투표용지 줄이려 기표란 좁혀…무효표 많이 나올까 우려
전문가 "기형적 연동형비례제 때문에 이번 사태 벌어져"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4·15총선'에서 정당투표 용지 길이만 48.1cm에 달해 유권자들이 어느 때보다 선택에 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16년 4·13 총선과 비교를 해 보면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1cm로 그 때도 역대 최장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마저 깬 것이다.

▲ 서울 중구 시온정판인쇄사에서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후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지 길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표란의 세로 폭은 1cm, 기표란 사이 여백도 0.2cm로 좁아졌다.

예전보다 더 정성을 들여 찍지 않으면 제대로 기표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자개표기에는 길이 34.9cm 이하의 투표용지만 들어갈 수 있는데, 용지가 너무 길어 전자개표기도 쓸 수 없어 모두 수작업으로 개표를 해야 할 상황이다.

이렇게 투표 용지가 길어진 것은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이 35개나 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투표 용지를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맨 위칸이 '기호 3번'부터 시작된다. 기호 1번인 더불어민주당과 기호 2번 미래통합당 모두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을 추진하면서 자체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20대 국회에서 세 번째로 의석수가 많은 민생당(20석)이 기호 3번으로 비례 투표용지 맨 윗자리를 선점하게 됐다.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창당한 지 1∼2개월밖에 안 됐지만, 역시 투표용지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모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후보 등록 막판까지 '의원 꿔주기'를 통해 고군분투한 결과이다.

시민당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은 정의당(6석)은 기호 6번을 달고 네번째 칸에 들어갔다.

지난 지방선거 때의 기호 '5번'을 이번에도 받을 것으로 내심 기대했겠지만, 더불어시민당이 5번을 차지하면서 한 칸 밀린 6번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어 정의당 다음으로 2명의 현역의원(서청원·조원진)을 보유한 우리공화당이 7번을 받았다.

그 아래로 민중당(김종훈)·한국경제당(이은재)·국민의당(권은희)·열린민주당(손혜원)·친박신당(홍문종)은 똑같이 의석 1석씩을 갖고 있다. 이들 중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민중당과 한국경제당이 우선권을 가져 당시 득표율 순으로 8번, 9번을 받았다.

나머지 당은 추첨을 통해 각각 10·11·12번을 가져갔고, 의석이 없는 원외정당들은 13번부터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정해졌다.

▲ 서울 중구 시온정판인쇄사에서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후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35개 정당이 비례대표를 신청해 정당투표 용지 길이만 48.1cm에 달한다. [정병혁 기자]

이처럼 수십 개 정당이 난립하다 보니 뭐가 뭔지 헷갈린다 하는 유권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24개를 넘어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할 수가 없게 되면서 2002년 지방선거에서 개표기가 등장한 이래 18년 만에 수개표 실시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개표 결과 발표도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20대 총선에서 개표에 걸린 시간은 각각 6시간 23분, 7시간 50분으로 총선 다음날 0시 23분과 오전 1시 50분경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각 시·도 선관위에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1, 2월 동안 수개표 모의 연습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에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형적인 선거제도로, 이 때문에 이번에 35개 정당이 난립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투표용지에 각 정당이 표기된 칸의 크기를 이전보다 확 줄이다보니까 찍을때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또 "수개표여서 개표 시간도 오래 걸려 투표 결과 발표가 이전 선거보다 훨씬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위성정당 사태 같은 꼼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차기 국회에선 선거법이 꼭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