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은, 3개월간 금융사에 유동성 무제한 공급…"사실상 양적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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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개월간 금융사에 유동성 무제한 공급…"사실상 양적완화"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3-26 11:19:41
4~6월 3개월간 주1회 RP 매입…7월 이후 상황 봐서 연장 결정
한은 부총재 "유동성 무제한 공급, 양적완화로 봐도 틀리지 않아"
RP 참여 대상에 증권사 11곳 추가·매매대상 증권도 8종 추가
한국은행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사실상의 양적완화 조치를 내놨다.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방안 실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부터 6월까지 일정 금리 수준 하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안정을 꾀하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한은이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을 지원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은 4월부터 6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91일 만기의 RP를 일정 금리 수준에서 매입하고 한도 제약 없이 모집 전액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공급한다. 첫 입찰은 4월 2일이다. 입찰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해 입찰 시마다 모집 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7월 이후에도 시장 상황과 입찰 결과 등을 고려해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P는 발행자가 일정 기간 뒤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을 가리킨다. 한은이 공개시장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발생한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는 이 같은 대책이 양적완화에 해당하냐는 질의에 "현재 0.75% 기준금리 수준 하에서 기간을 정해 놓고 시장 수요에 맞춰 수요를 전액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의 양적완화가 아니냐'고 한다면 꼭 아니라고 할 수 없고, 그렇게 봐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제로(0)로 낮춘 다음에 더 이상의 정책 수단, 여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규모나 기간을 특정해서 돈을 공급하는 방식을 양적완화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오늘 한은이 발표한 전액공급 방식의 유동성 지원제도는 조금은 성격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RP 입찰 참여 금융기관과 대상 증권도 확대했다.

비은행 대상기관 가운데 증권사 11곳을 추가했다. 신한금융투자·현대차증권·케이비증권·하이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교보증권·대신증권·DB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이다. 이에 따라 RP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비은행 대상기관이 5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됐다.

RP 매매대상 증권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 등 8종이 추가된다.

대출 적격담보증권도 RP 매매 대상증권과 동일하게 8종의 채권과 은행채가 추가된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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