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 연구원 "한국은 하루 1만 건 검사…우린 왜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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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원 "한국은 하루 1만 건 검사…우린 왜 못하나"

양동훈
기사승인 : 2020-03-03 15:48:44
2일 기준 미국 내 확진자 102명, 사망자 6명으로 늘어
미국 CDC 하루 400여 건 판정…검진능력 도마 위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보건당국은 초기 진단 실험과 광범위한 검사를 제한했다"며 "비평가들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발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65명에서 이날 102명으로 35명 증가했고 확진자 발생 지역도 동부 뉴욕과 남부 플로리다까지 11개주로 늘었다.

사망자도 지난달 29일 처음 발생한지 이틀 만에 6명으로 늘었다. 서부 워싱턴주 킹카운티에서 5명, 스노호미시카운티에서 1명이다.

해외여행 이력이나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던 환자들이 속속 보고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NYT는 CDC의 대응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진단 키트 결함으로 지역 보건당국 검사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너무 적은 수의 검사만 이뤄진 것이 지역 전파 가능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CDC는 지난달 주와 지역 보건소에 수백 개의 진단 키트를 배포했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져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했고, 보완된 진단 키트는 아직 배포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주 및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하고 있지만 최종 판정은 CDC에서 내린다. CDC는 하루에 400건 정도의 판정만 소화할 수 있다.

NYT는 "CDC가 진단 키트를 제작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여전히 주와 지역 보건소에서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주 적은 수만 검사받는 현실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프리든 전 CDC 소장도 "분명히 테스트(검사)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며 "불만을 갖고 있는 의사와 환자, 보건당국이 많다"고 말했다.

로런 사우어 존스 홉킨스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검사 기준이 너무 엄격해 사람들이 검사를 받지 않는다"며 "너무 많은 동료로부터 검사가 거절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랠프 배릭 연구원은 "한국에선 하루에 1만 건을 검사하는데, 우리는 왜 하지 못하는가?"라며 "중국에서 무증상 전염과 공동체 확산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미국은 왜 수만 건의 검사를 하지 못했는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하버드대 마이클 미나 T.H 찬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월 독일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대체 검사를 고안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수십 개 국가에 배포하기 위해 빠르게 채택했다 "며 "CDC가 왜 자체 개발에만 공을 들이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미나 교수는 "이것은 매우 미국적인 접근일 뿐"이라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 검사를 승인했다면 CDC는 처음부터 새로운 검사방법을 만드는 대신 배포했을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양동훈 인턴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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