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자신들의 주장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 다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기로 하자 노조가 즉각 반발하며 정부와 경영진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과 직원은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머니를 풀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한 것이 우리를 죽이는 구조조정의 부메랑으로 되돌아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투쟁 대신 영업 활동을 한다는 오해와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몸부림친 것이 결국 해고의 총부리로 되돌아오는 것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두산중공업 경영위기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과 오너 일가 및 경영진의 무능과 부실경영이라고 못 박았다.
두산중공업이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쌓은 세계 최고의 원전 관련 기술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탈원전 정책으로 사장한 것도 모자라 고급인력들이 중국 등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 경쟁력을 상실했다.
또 두산중공업 경영진은 호황기 벌어들인 자금을 기준도 개념도 없이 두산건설을 비롯한 계열사에 퍼주기식 지원과 오너 일가의 연봉잔치, 배당 챙기기 등 무능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신한울 3, 4호기 공사를 즉시 재개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언급한 고용연장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장된 정년까지 인정된 일터"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을 반성하고 오너들의 사재출연과 ㈜두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두산중공업을 살려내고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의 총구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사 충돌로 인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이 회사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관리직 사원을 대상으로 순환근무제를 도입·시행한 데 이어, 지난 18일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내달 4일까지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창원=오성택 기자 os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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