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많아짐에 따라 손실 증가" 지난해 전 세계 카드 사기 규모가 약 3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주요국의 지급수단 사기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 전 세계 카드 사기 금액은 278억5000만 달러(약 33조 원)로 같은 기간 전체 카드 거래액(40조5800억 달러)의 0.0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기는 위조, 분실, 도난 등으로 미승인된 카드를 오프라인에서 쓰는 대면 사기와 온라인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도용해 결제하는 비대면 사기 등을 가리킨다.
한은은 "다크웹(Dark web)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많아짐에 따라 정보유출에 따른 계좌 탈취와 유효한 개인정보와 가짜 개인정보를 혼합해 계좌를 개설하는 합성 사기(synthetic fraud)에 의한 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추적하기 어려워 범죄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카드 유형별 사기손실액은 글로벌 카드가 248억6000만 달러로 총 카드 사기 금액의 89.3%를 차지했다. ATM에서 카드 사용 시 발생한 손실액(글로벌카드 사용 제외)은 15억8000만 달러로 총 카드 사기 금액의 5.7%, 국내전용카드 사기 금액은 8억1000만 달러로 총 카드 사기 금액의 2.9%로 각각 집계됐다.
사기유형 별로는 비대면 카드거래는 전체 거래금액의 15% 정도에 불과했지만 사기 손실의 54%를 차지했으며, 향후 국가 간 전자상거래 증가와 함께 비대면 카드거래에 따른 손실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적으로 카드 사기 금액은 2023년에 356억7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최근 전 세계 주요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도 카드사기 확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오픈뱅킹이 제3자 지급서비스 제공기관에 고객의 금융정보를 개방함에 따라 범죄자들은 새로운 지급수단 사기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국에서는 지급수단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적극 개입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유럽은 중앙은행이 지급수단 보고서와 통계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 프랑스는 통화금융법에서 프랑스중앙은행에 지급수단의 보안을 보장할 의무와 이를 위해 필요한 조사와 정보를 수집할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은 비대면 사기 축소 체계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동 체계의 도입이 비대면거래 사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한은은 "우리나라도 프랑스, 유럽, 미국 등과 같이 지급수단 사기 데이터를 중앙은행 주도로 입수, 관리 및 공표함으로써 지급결제 이해관계자들이 지급수단 사기에 대비할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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