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에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아파트나 도시형 생활주택 1488가구가 조기분양 전환을 준비 중이다.
10년 임대는 입주자가 10년 간은 임대로 살다가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형태의 공공임대로,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공급자(LH 등)와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조기분양될 수 있다.
그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년 공공임대 조기분양 전환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거부해왔다. 10년 임대의 분양가는 2곳의 감정평가법인이 내놓은 감정평가액의 산술평균으로 분양전환 가격을 산출하도록 돼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집값 상승과 함께 감정평가액도 높아지고 분양가도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을 채우고 분양 전환된 단지의 입주자들이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감정평가액은 보통 시세의 80~90%선에서 결정되는데, 가령 판교처럼 10년 새 집값이 폭등한 지역의 경우 임대 당시 분양 예상가에서 크게 벗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다 보니 LH는 임대기간 10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조기분양 전환에 적극 응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신 분양전환가격 산정은 기존 감정평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에서는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강남7단지 680가구와 강남5단지 419가구, 도시형생활주택인 강남8단지 96가구와 함께 삼성동의 도시형생활주택 47가구 등 1242가구가 조기분양으로 전환된다.
서초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된 서초4단지 202가구, 송파구 도시형생활주택 44가구도 조기분양 전환이 추진된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감정평가법인 2곳을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게 할 방침이다. 세곡동 보금자리지구 85㎡ 아파트의 경우 호가는 현재 10억 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분양가는 이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