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작년 경상수지 흑자폭 7년만에 최저치…수출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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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폭 7년만에 최저치…수출부진 영향

강혜영
기사승인 : 2020-02-06 10:07:40
상품수지 악화, 서비스·본원소득수지 개선…한은 "질적으로 나아졌다"
신종코로나 영향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수 위축시 상당한 압력"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부진 등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월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87억9000만 달러 흑자 폭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는 지난해 수출이 크게 부진한 영향이 컸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반도체 경기가 크게 부진했고 미중 무역 갈등이나 브렉시트, 홍콩 사태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돼 우리의 상품수지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상품수출은 561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643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입도 4851억1000만 달러로 6.0%(310억7000만 달러) 줄었다. 반도체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반도체 설비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768억6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전년 대비 332억3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90억5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2018년 165억7000만 달러에서 작년 106억7000만 달러로 축소되면서 서비스수지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여행수입은 중국인, 일본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지급은 323억 달러로 전년보다 2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도 적자 폭이 작년 1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배당수입(226억8000만 달러)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배당소득수지가 33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33억1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자소득수지도 전년 대비 1억3000만 달러 증가한 95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이자수입(182억4000만 달러)이 늘면서 역대 가장 많은 흑자 규모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19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혜영 기자]

박양수 국장은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수출 감소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의 영향을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로 일부 상쇄한 결과"라며 "서비스수지나 본원소득수지의 개선은 향후에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구성은 질적으로는 다소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가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확산 효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수출 부문에 타격을 줘 상품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항공편이 중단되거나 감축 운행하는 것은 운송 수지 관련해서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또 "향후 진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출입 제한 등이 일어나면 관광객이 줄어 여행 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내수가 위축되면 세계 경제 전체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국가라는 점에서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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