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남 아파트, 매수심리 꺾였다…구매자 줄고 판매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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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매수심리 꺾였다…구매자 줄고 판매자 늘어

이민재
기사승인 : 2020-01-26 14:11:08
강남 11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져

지난주 강남 3구를 포함한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를 팔려는 매도자가 사려는 매수자를 넘어섰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과 고가주택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종전 '매도자(집주인) 우위' 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26 KB국민은행 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9.5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뉴시스]


국민은행의 매수우위지수는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다. 0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뜻하고, 100 미만으로 내려갈수록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아져 매도자들은 집을 팔기 위해 호가를 낮춰야 하고, 반면 매수자들은 값싼 매물을 기다렸다가 골라서 살 수 있게 됐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2018 9·13대책이 발표되고 난 뒤, 기준점인 '100'을 크게 밑돌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고가주택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10 21 105.9를 기록해 9·13대책 이후 처음 100을 넘어선 뒤 지난달 초에는 124.6으로 매수자 과잉 현상을 보였다.

그러다가 12·16대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수 기준으로는 작년 10 14(95.8)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 최근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는 물론,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신축임에도 2억∼4억 원 이상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

15억 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의 대출이 전면 금지된 데다 공시가격 인상, 세율 조정으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매수심리가 한풀 꺾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을 분석해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서울지역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33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1087) 3%에 불과했다.

12·16대책 발표 전 약 한 달간 신고된 15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이 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주 강북 14개 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5.4로 오히려 전주(103.9)보다 증가했다.

15억 원 초과 고가주택이 많지 않은 강북 지역은 올해 초 지수가 100 이하(97.5)로 내려가며 매수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2주 연속 다시 100을 넘기며 매수세가 확대된 양상이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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