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LG 2020 신형 에어컨, 같은 듯 다른 '청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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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020 신형 에어컨, 같은 듯 다른 '청결'

임민철
기사승인 : 2020-01-17 14:17:53
삼성 무풍에어컨 "직접 관리하기 더 편리"…직바람 송풍 줄여
LG 휘센 씽큐 "필터 클린봇이 자동 청소"…송풍팬 자외선 살균
AI 기반 편의 기능과 연결성 강조, 보수적 시장 전망은 공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에 청소 방식부터 송풍 기능까지 '청결함'이란 가치를 사뭇 다른 방식으로 담아 눈길을 끈다.

▲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LG전자가 지난 16일 각각 2020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이고 17일 현재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각사 제공 편집]

삼성전자는 2020년형 '무풍에어컨' 스탠드형 모델을 소개하며 모델의 내부 청소에 필요한 전면 패널 분리 작업이 이전보다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별다른 도구 없이 맨손으로 전면 패널 전체를 분리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가 굳이 전문가 서비스를 호출할 필요 없이 속시원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지난해 모델에서도 전면 패널 전체를 열 수 있었지만 공구를 사용해 나사를 돌리는 과정이 필요했다면, 신형은 핸들만 돌려서 열고 닫을 수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에어컨 사용자가 한 눈에 내부를 들여다보고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제품을 손수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설계이긴 하지만, 내부 청소 작업의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한 특징이기도 하다.

LG전자는 2020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 제품군 가운데 스탠드형 모델을 소개하면서 내부 '극세필터'의 먼지 제거를 맡는 '필터 클린봇'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극세필터 먼지가 자동 제거되는만큼 사용자가 먼지통만 비우면 관리가 된다는 게 핵심이었다.

필터 클린봇의 자동청소 동작 없이 에어컨 내부의 극세필터 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까. LG전자 측은 이런 문의에 "사용자가 굳이 내부를 볼 필요가 없게끔 설계돼 있다"면서 "실제 사용 조건 아래 고객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하며 설계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요컨대 에어컨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은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먼지통의 먼지뿐이다. 본체 내부를 열어 청소하는 등 작업은 일상적인 관리 범주가 아니라 전문가의 서비스 영역이다. 다만 사용자 성향에 따라선 이게 오히려 답답할 수도 있다.

양사는 청소 및 관리 방식뿐아니라 냉방을 위해 찬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LG전자는 사용자가 맞는 찬 바람 자체의 청결함을,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찬 바람을 직접 맞는 상황의 최소화를 부각시켰다.

LG전자는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의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 주는 '송풍팬'을 UV LED 자외선으로 살균하는 'UV나노' 기능을 적용했다.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위치에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을 99.9% 살균해 준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도 제품의 3중 필터시스템에 'e-헤파(HEPA) 필터'를 보탠 공기청정 기능으로 깨끗한 공기를 강조했지만, 제품명이나 '와이드 무풍 냉방'이라는 기능의 이름처럼 사용자가 의식할 수 있는 송풍 동작 자체를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하다는 점에 더 무게를 뒀다.

양사 주력 에어컨 제품의 메시지가 이처럼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건 아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형 제품군에서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 기반의 음성인식 제어와 정보제공 기능을 스탠드형에서 벽걸이형 모델로 확대했고 에너지 모니터링 및 절감 등 절전기능을 지원한다. 올초 CES 2020에 등장한 반려로봇 '볼리'와의 연동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LG전자도 신형 제품군에 3세대 AI 기반 '스마트케어'로 사용자 활동량 기반 3단계 자동 운전모드를 탑재했고, 외출시 절전 등을 지원한다. 차세대 제품에 AI 기반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전략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자체 설계 AI 프로세서 'LG 뉴럴엔진'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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