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도 4만7000여명 몰려…"로또 청약 계속될 것"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무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리고 있다. 12·16 대책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이달 10∼13일 분양한 경기 안양 만안구 '아르테자이' 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만352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191대 1을 기록했다. 단 1가구를 모집하는 76㎡A에는 8498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 소지 여부와 무관하게 19세 이상이면 청약이 가능하다.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가점제와 재당첨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9억 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안양 만안구는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대출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한도 6개월로 짧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동안구는 청약 조정대상지역이라 청약 자격이 비교적 까다롭다. 중도금 대출 가구당 1건, 분양권 전매제한 3년 등의 강력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의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두산건설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일대에 짓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지난 14일 무순위 청약에 4만7000여 명이 몰려 1만1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1가구만 공급된 전용 59㎡B에는 무려 3만66명이 청약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분양가상한제 확대와 9억 원 이상 아파트의 대출 규제로 나타나는 풍선효과의 일종"이라면서 "수요자들은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을 예측하고,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로또 아파트가 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정부에서 줬다"면서 "비규제 지역이라도 기존 아파트와 가격차이가 많거나 시장 가격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큰 지역은 로또 청약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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