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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아카데미 최종 후보 등극이 가진 의미와 기록

김현민
기사승인 : 2020-01-14 10:44:11
6개 부문 후보, 101년 한국 영화사 최초
작품상 후보는 '와호장룡' 이후 아시아 두 번째
칸 황금종려상 이어 아카데미 수상 여부 관심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있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 영화 '기생충'이 지난 13일 공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 미국 배급사 네온 트위터]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최초다. 특히 최고 권위에 해당하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아시아 영화 중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에 이어 두 번째다. '와호장룡'은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지난 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했다. 모두 한국 영화 최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으면 아시아 최초 수상이다. 동시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가져간 역대 두 번째 영화가 된다. 두 상을 모두 획득한 영화는 1955년 개봉한 미국의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가 유일하다.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토론토 국제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등 세계 각지 50개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쓸었다.

흥행 기록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한 '기생충'은 53일 만에 국내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북미에서 개봉해 2500만 달러(약 288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총 42개국에서 개봉해 총 1억3000만 달러(약 1497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가 됐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오른 것도 괄목할 부분이다. 함께 후보에 오른 네 영화 모두 미국영화라는 점을 봤을 때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생충'이 노미네이트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 10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TV조선에서 생중계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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