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로 재건축 가격 하락…설 연휴까지 더 지켜봐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2·16대책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폭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3주째 둔화했다. 일반 아파트는 0.11% 올랐지만 재건축은 0.03%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018년 9·13대책은 발표 2개월 후 서울 재건축이 하락했지만 12·16대책은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당시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서울 아파트는 비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지역별로 마포(0.23%), 노원(0.21%), 양천(0.21%), 구로(0.20%), 관악(0.17%)등 순으로 올랐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멀어졌다.
특히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5500만 원 떨어졌고, 그 외 강동구와 양천구, 용산구, 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몇몇 재건축 단지도 약세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잠실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계속 나오면서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가격이 떨어진 건 맞다"면서도 "지난번 분양가상한제 발표 때도 일주일 정도는 집값이 내려가더니 금방 또 올라갔다.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치동 B 공인중개업소 대표도 "재건축 매물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당장 오르긴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관망세가 짙어서 설 연휴 까지는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투자 수요가 많은 재건축이 일반아파트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집값 움직임이 축소할 전망"이라면서 "1월 말 설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성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 전셋값은 매물 부족 현상에 0.0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계속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17%), 마포(0.16%), 강남(0.15%), 양천(0.15%), 성북(0.10%), 송파(0.1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윤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과 청약 대기수요에 기반한 임대수요가 유입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전세 물건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견조한 가격 상승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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