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해병대, 복지시설에 관리병 슬그머니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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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복지시설에 관리병 슬그머니 재배치

김광호
기사승인 : 2020-01-08 11:35:31
포항 청룡회관 숙박시설에 해병대원 13명 다시 배치돼 근무 중
'공관병' 폐지 이후 민간업체에 위탁했으나 경영난 겪다 철수
해병대 "새로운 민간업체 안 나타나 어쩔 수 없이 관리병 배치"

해병대가 국방부의 공관병 제도 폐지 이후 경북 포항에 있는 복지시설에서 관리장병을 없앴다가 다시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 [해병대 1사단 제공]


8일 해병대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난 2017년 9월 군 지휘관의 '갑질' 논란을 낳은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면서 해병대 1사단은 남구 동해면에 있는 복지시설인 청룡회관을 직영하다가 2018년 7월부터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겼다.

이에 따라 청룡회관에 근무하던 관리장병 34명은 모두 일선부대로 배치됐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해병대 관리장병이 다시 배치돼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룡회관 운영을 맡은 민간업체가 초기부터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3월 운영권을 잃었기 때문이다.

당시 업체는 직원 임금을 주지 않아 말썽을 빚었고, 해병대와 계약한 연간사용료마저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병대는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민간업체를 물색했으나 찾지 못했고, 결국 카페나 식당 등을 제외한 숙박시설만 직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숙박시설 운영에 필요한 관리장병을 다시 배치하면서, 현재 이곳에는 해병대원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배치된 장병들은 인근 군 휴양소도 함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병대의 이런 배치가 전투병력 확보를 위해 복지회관 관리병을 없애기로 한 국방부 지침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청룡회관 전체를 새로운 민간업체가 맡겨 운영하려고 했지만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각 시설을 쪼개서 맡겼다"며 "숙박시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가 보니 운영하려는 민간업체가 나타나질 않았고 계속 비워둘 수 없어서 관리병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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