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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지명 놓고 대통령 사의 표명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2-27 09:51:03
이라크 대통령 "시위대가 반대하는 총리 지명하지 않을 것" 바흐람 살리 이라크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이라크의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 2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 중 숨진 희생자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AP 뉴시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살리 대통령은 총리 후보로 추천된 친(親) 이란파 아사드 알에이다니 바스라 주(州) 주지사를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살리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반대하는 후보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겠다"며 "헌법상 대통령은 의회에서 추천된 총리 후보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 사퇴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소속이 없는 독립적인 총리 후보를 원하는 시위대의 요구를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리 대통령 측에 따르면 살리 대통령이 이미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떠나 고향인 쿠르드자치지역 술레이마니야주로 돌아갔다.

친이란 정파 '파타 동맹'과 누리 알말리크 전 총리의 '법치 동맹'이 주도해 구성한 '비나 그룹'은 전날 총리 후보로 알에이다니 주지사를 추천했다.

이라크에서는 최다 의석 정파나 정파 연합은 총리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를 총리로 지명하면 내각을 구성한다.

살리 대통령이 사퇴하면 이라크 의회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새 대통령을 먼저 뽑아야 총리를 선출할 수 있다.

한편 경제난 해결과 정치 개혁,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총리가 사퇴한 이라크에서는 차기 총리 후보 추천 시한을 두 번이나 넘기며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라크 의회는 지난 19일에 이어 22일에도 정파 간 견해차로 총리 후보를 선출하지 못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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