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빚 가구 67%…"원리금 상환 부담"
우리나라 가구당 부채가 80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30대 미만 청년가구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경제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910만 원에 달했다. 가계부채 중 금융부채는 5755만 원, 임대보증금이 2155만 원으로 집계됐다.
1020 청년가구 빚 증가 속도 가팔라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부채가 1억68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321만원, 30대 8915만 원, 60세 이상 5222만 원 순이다.
30세 미만 청년가구의 평균부채는 3197만 원으로 규모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작지만 증가율 23.4%로 가장 가팔랐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주거비 등 비용이 상승해 가계 재정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0대 가구주의 부채도 10.2%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젊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가운데 96.5%가 금융 부채였다. 담보대출이 68.5%로 가장 많았고 신용대출 21.9%, 기타금융부채가 6.1%였다.
30세 미만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비율이 56.3%로 전년보다 6.4%포인트 늘었다. 금융부채가 있는 30세 미만 가구로 한정하면 이들의 부채는 평균 5천480만 원으로 작년보다 15.1% 늘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부채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73.6%였고 40대 72.7%, 50대66.4%, 60세 이상 37.2%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율은 낮아졌다.
금융빚 가구 67% "원리금 상환 부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66.5%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6.2%는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75.7%는 '기한 내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별로 부채 증감을 보면 중상위 계층인 4분위에서 부채가 작년보다 8.0% 늘었고 고소득층인 5분위도 부채가 3.3% 늘었다.
입주 형태별로 보면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9733만원으로 자가 가구의 평균부채 9291만 원보다 많았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3.1%로1.0%포인트 늘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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