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가구당 빚 7910만원…1020 청년가구 빚 2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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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7910만원…1020 청년가구 빚 23% 급증

강혜영
기사승인 : 2019-12-17 17:06:24
2019가계금융복지조사…40대 가구 빚 1억689만원
금융빚 가구 67%…"원리금 상환 부담"

우리나라 가구당 부채가 80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30대 미만 청년가구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경제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졌다.

▲ 한국은행 자료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7910만 원에 달했다. 가계부채 중 금융부채는 5755만 원, 임대보증금이 2155만 원으로 집계됐다.

1020 청년가구 빚 증가 속도 가팔라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부채가 1억68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321만원, 30대 8915만 원, 60세 이상 5222만 원 순이다.

30세 미만 청년가구의 평균부채는 3197만 원으로 규모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작지만 증가율 23.4%로 가장 가팔랐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주거비 등 비용이 상승해 가계 재정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0대 가구주의 부채도 10.2% 늘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젊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가구의 부채 가운데 96.5%가 금융 부채였다. 담보대출이 68.5%로 가장 많았고 신용대출 21.9%, 기타금융부채가 6.1%였다.

30세 미만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비율이 56.3%로 전년보다 6.4%포인트 늘었다. 금융부채가 있는 30세 미만 가구로 한정하면 이들의 부채는 평균 5천480만 원으로 작년보다 15.1% 늘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부채 규모는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73.6%였고 40대 72.7%, 50대66.4%, 60세 이상 37.2%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율은 낮아졌다.

금융빚 가구 67% "원리금 상환 부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중 66.5%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6.2%는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75.7%는 '기한 내 갚을 수 있다'고 답했다.

소득 5분위별로 부채 증감을 보면 중상위 계층인 4분위에서 부채가 작년보다 8.0% 늘었고 고소득층인 5분위도 부채가 3.3% 늘었다.

입주 형태별로 보면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9733만원으로 자가 가구의 평균부채 9291만 원보다 많았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8.3%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3.1%로1.0%포인트 늘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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