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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등장한 '전두환 동상', 무릎 꿇고 발길에 차여

김광호
기사승인 : 2019-12-12 17:40:09
5·18 단체 "전두환, 호의호식하며 반성 없어…구속해야"
정의당 "전씨, 12월 12일 쿠데타 주역들과 기념오찬 즐겨"

5·18단체들은 12일 12·12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릎꿇은 전두환 동상'을 전시하며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시국회의, 5·18구속자회서울지부 등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두환 구속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상징의식을 위해 준비한 '전두환 조형물'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5·18시국회의와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반란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전 씨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며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강제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란의 수괴인 그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아 사면돼 '29만 원밖에 없다'는 변명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며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자체 제작한 전 씨 동상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동상은 수형복을 입은 전 씨의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무릎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단체 관계자는 "(전 씨의) 구속수사가 이뤄질 때까지 동상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2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이날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군사쿠데타 주역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모습. [정의당 공개 영상 캡처]


한편 전 씨의 골프장 모습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전 씨가 쿠데타 주역인 하나회 멤버들과 1인당 20만 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로 점심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임 부대표는 "오늘 전두환은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군사쿠데타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 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특히 전 씨가 이날 은색 양복 차림으로 엘리베이터 탑승도 거부하고 계단으로 이동할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전 씨의 부인 이순자씨도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샥스핀이 포함된 1인당 20만 원짜리 코스요리와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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