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철도 파업 '끝', 정상화 '시작'…남은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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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끝', 정상화 '시작'…남은 쟁점은

김이현
기사승인 : 2019-11-25 10:57:33
이틀 간 마라톤 '밤샘 회의'…교섭 잠정 합의 후 현장복귀
임금 1.8% 인상…쟁점인 '인력 충원'은 국토부와 협의키로
철도노조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합의를 도출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열차 운행은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 전광판과 알림판에 파업 소식을 알리고 있다. [정병혁 기자]

철도노조와 코레일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 서울사옥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인상,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안전 인력 확충 문제는 국토교통부와 추가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금인상률은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인 1.8% 수준에서 결정됐고, KTX-SRT 통합 및 자회사 임금수준 인상 등은 코레일이 정부에 관련 내용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은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극적으로 도출된 것이다. 노조는 지난 20일 파업 돌입 이후 사측과 실무 협의 외에 별다른 교섭을 진행하지 않았고, 임금 인상 등 결정권을 쥔 정부와의 교섭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객관적 산출근거, 재원 조달 방안, 자구 노력 등에 관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된다면 증원 필요여부, 소요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부담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철도파업이 대입 시험을 위한 논술·수시면접과 맞물리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중됐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행사가 25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도 부담을 덜게 됐다. 한·아세안 특별회의장 인근에서 철도노조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었지만, 파업 철회 방침으로 집회도 취소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철회에 따라 열차 운행은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 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라면서 "완전 정상화까지는 1~2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잠정 합의로 파업은 마무리됐지만 인력충원 여부 등 쟁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면서 "향후 노사정협의체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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