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절반 이상은 총수 일가의 사익에 악용될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고, 지주회사 체제 재벌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일반 그룹보다 훨씬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전년과 동일한 173개다. 기업집단 전체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대기업집단을 일컫는 '전환집단'은 모두 23개로, 지난해(22개)보다 1개 줄었다.
전환집단 판단 기준은 대기업 집단 가운데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경우다.
1년 사이 롯데·효성·에이치디씨(HDC) 3개 대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애경은 지주회사 체제 상태에서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됐다. 반면 메리츠금융·한진중공업·한솔은 전환집단에서 제외됐다.
23개 전환집단 중 총수가 있는 경우는 21개였다. 이들 계열사 중 총수일가 지분이 있는 '체제 밖 계열사'는 170개였다. 이 중 81개(47.6%)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에 속했고, 사각지대 회사(28개)까지 포함하면 109개(64.1%)에 달했다. 지난해(64개)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익편취 규제 대상 계열사 81개 가운데 9개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주회사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해당 계열사(9개) 중 6개에서 총수 2세의 지분이 20% 이상이었다.
지주회사 지분을 가진 하림 소속 계열사 올품과 한국타이어 소속 신양관광개발은 모두 총수 2세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다. 애경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AKIS의 총수 2세 지분율은 94.37%다.
일반지주회사 전환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대비 1.34%포인트 하락한 평균 15.82%로 조사됐다. 일반 대기업집단의 평균인 9.87%보다 높다.
박기흥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전환집단의 체제 밖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사익편취 규제대상이거나 이의 사각지대에 있어, 이들 회사를 이용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경제력 집중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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