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장기적 불확실성 여전…채권금리, 추세적 상승 반전으로 보기 어려워"
최근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세(채권값 하락)를 나타내면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상품은 2%의 수익률이 확정되기도 했다.
11일 한국은행의 '금리 및 환율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94%로 전날보다 2bp(1bp=0.01%)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0.26%로 지난 10월 말 -0.41%에서 약 14bp 올랐다.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8월 15일의 연 -0.71%와 비교해서는 약 45bp 상승했다.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을 찾으면서 금리가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 국면으로 들어서고, 브렉시트가 연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그 영향으로 선진국 국채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의 기초자산으로 쓰였기 때문에 상승세가 더욱 주목된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2%대로 올라선 현 금리를 유지할 경우, 만기 금리 기준이 이보다 낮은 상품은 원금을 지키고 쿠폰 이자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달 12일과 만기가 돌아오는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6호[DLS-파생형]'은 2.2%의 수익률이 확정됐다. 해당 상품 잔액은 113억 원이다.
오는 19일 만기인 '유경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w-6호[DLS-파생형]'의 원금은 192억 원으로 7일 기준 예상 수익률이 2.3%다.
이달 만기가 확정된 DLF 상품도 1일과 11일 손실률이 각각 -35.0%, -2.9%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26일 만기 상품 손실률인 98.1%와 비교해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2일 만기 상품의 경우 8일 기준으로 수익률 지급이 2.2%로 확정됐다"면서 "19일 만기 상품은 14일, 15일자로 종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확정될 전망이나 현재 금리 추세로 봐서는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협상과 브렉스트 협의로 남아 있는 상품들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종료된 상품들은 손실이 확정됐지만, 제일 안 좋은 상품과 비교해서 손실률도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의 DLF 상품 손실률도 감소하고 있다. 영국 CMS 7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하나은행의 상품은 금리가 이달 초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상품은 수익을 내는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안전자산인 채권가격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불확실성이 직접적으로 해소된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채권경기가 오르지 않을 것을 보인다"면서 "채권금리가 단기적인 요소로 반등할 수 있으나 추세적으로 상승으로 반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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