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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병록 前해군 준장 입당식…"을(乙)의 대변자"

남궁소정
기사승인 : 2019-11-04 17:15:00
장성 출신 인사 첫 입당…한국당 영입보류 박찬주와 대비
이병록 "‘갑질 없는 대한민국’ 심상정 대표 뜻 깊이 공감"
박찬주 "상사의 지시를 '갑질'로 몰아 지휘체계 문란"
정의당은 4일 국회에서 이병록 전 해군 준장(제독)의 입당식을 갖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정의당에 장성 출신 인사가 입당하기는 처음이다.

이날 입당식은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기자회견과 대조되며 눈길을 끌었다.

▲ 이병록 (왼쪽 두 번째) 예비역 해군제독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병록 예비역 해군제독 정의당 입당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대표는 이 전 준장을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대조시키며 '을(乙)의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준장은 합동참모본부(합참)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남북 군비통제와 평화전략을 조언하는 전략적인 두뇌 역할을 해왔다"며 "무엇보다 부하에게 갑질을 하지 않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실어 소개했다.

심 대표는 "이 전 준장의 정의당 참여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당의 전문성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의 집단지성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특히 "이 제독이 군에서는 '지키는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면 전역 후에는 '만드는 평화'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군인이다.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외치는 이 제독은 통일운동가이며 평화운동가"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이 영입하려다가 보류된 박 전 사령관의 기자회견 발언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박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평화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평화를 만드는 것은 외교이고, 군대는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통수권자가 '좋은 전쟁보다 나쁜 평화가 낫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고, 군의 특성을 무시한 인권이 들어와 지휘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박 전 사령관을 언급하며 "갑질장군은 갑질정당 한국당으로 가고, '을'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이병록 제독께서는 을을 위한 정당 정의당으로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 36기인 이 전 준장은 2013년 전역한 뒤 합참 발전연구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2017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산시 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전 준장은 "(심 대표가) 갑질 없는 군대를 넘어 갑질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했고, 저는 그 뜻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반도 평화, 남북 공동 번영을 향한 정의당의 여정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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