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IS, 알바그다디 사망 인정…"미친 늙은이 트럼프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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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바그다디 사망 인정…"미친 늙은이 트럼프에 보복"

장성룡
기사승인 : 2019-11-01 08:03:10
"기뻐하지 마라…국제적 조직망으로 '순교 사명' 이어갈 것"
새 칼리프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선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알바그다디를 제거했다고 미 행정부가 발표한 지 나흘만이다.

▲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제거된 IS 우두머리 알바그다디의 생전 모습. [뉴시스]


IS 소유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S가 음성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마크통신에 따르면 IS는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음성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가 순교했다"며 조직의 지도부 격인 슈라위원회와 원로들이 그의 사망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슈라위원회가 새로운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신정일치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알쿠라이시는 개인 신상과 IS 내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와 관련,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알쿠라이시가 그동안 하지 압둘라로 알려져온 IS 고위 인물일 수 있다"라며 "하지 압둘라가 알바그다디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미 국무부는 예상했었다 "고 전했다.

알쿠라이시가 속한 쿠라이시 부족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하셰미 가문이 속했던 아랍 부족으로, 7세기 이슬람의 발상지 메카를 관장했다.

IS는 새 지도자의 성씨를 통해 무함마드의 혈통이라는 점을 내세워 추종자들에게 칼리프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바그다디도 IS의 우두머리가 된 뒤 종교적 정통성을 부각하기 위해 개명했었다.

IS는 이날 음성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죽었다 ", "마지막 순간에 훌쩍였다 "는 식으로 조롱한 미국에 대해 철저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호칭하며 "우리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성명은 또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알바그다디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에서 말한 사명을 따라야 한다"라며 "슈라위원회가 순교한 알바그다디의 유지를 받들고 새로운 칼리프 알쿠라이시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선언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9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직의 확장과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감된 조직원의 석방, 서방에 대한 '순교 사명'을 강조했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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