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햄버거병 수사하라"…시민단체, 맥도날드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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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수사하라"…시민단체, 맥도날드 앞 기자회견

이민재
기사승인 : 2019-10-29 15:11:28
정치하는엄마들 "검찰, 덜 익은 고기 패티 엄정 수사하라"
피해 아동 어머니 "아이 신장 기능 90% 잃어" 눈물로 호소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치하는엄마들은 29일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맥도날드) 언더쿡(기계 오작동으로 햄버거 패티가 덜 익는 현상)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말했다.

▲ 29일 오전 '정치하는엄마들' 회원들이 서울 중구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한국맥도날드 불매·퇴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이들은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때문에 햄버거병 피해자들이 생겼다"면서 "맥도날드는 고기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맥도날드가) 적정 온도로 조리하지 않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울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촬영된 문제의 햄버거 사진들도 공개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 9월 네 살 아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자 부모가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를 발병 원인으로 지목해 고소하며 시작됐다.

해당 부모는 2017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고 이후 비슷한 증상의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고소인들도 잇따랐다.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맥도날드 측을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재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2년여 만에 수사가 재개됐다.

이날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 씨는 "아이가 신장 기능의 90%를 잃고 매일 밤 10시간씩 복막투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늦었지만, 검찰이 재조사를 철저히 해서 책임자들이 엄벌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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