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출생자·이화여대·이공계열 출신 다수
여성 임원 비율은 5%에도 못 미쳐…'유리천장' 여전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244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특징은 40대(四十代), 이화여대(梨花女大), 이공(理工)계열 출신을 나타내는 줄임말인 '사이공(四·梨·工)'으로 요약됐다.
29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가 발표한 '2019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오너가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올해 여성 임원은 작년(216명)보다 13% 증가한 244명으로 집계됐다.
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 2004년(13명)과 비교하면 15년 사이 여성 임원이 18배 이상 늘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은 2010년 51명에서 2011년 7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3년(114명)에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작년(216명)에는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대기업 내 여성 임원 숫자는 늘고 있지만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은 5%에도 못 미치면서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곳은 56곳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여성 임원 보유 기업 수는 조금씩 증가하다가 작년에는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이 55곳으로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많아졌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여성 임원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이 총 55명으로 전체 임원의 5.2%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16명), CJ제일제당(14명), 네이버(12명) ,롯데쇼핑·KT(각 11명), 삼성SDS(1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중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임원(73명)의 21.9%를 여성이 차지해 100대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여성 임원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여성 임원들의 연령과 출신을 보면 40대 이하 임원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화여대와 이공계 전공 출신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임원이 전체의 60.7%를 차지했고, 이화여대 출신이 29명(석·박사 포함 시 35명)에 달했다. 전공별로는 이공 계열이 전체의 24.2%에 해당하는 59명으로 나타났다.
유니코써치는 "40대, 이화여대, 이공계를 요약한 이른바 '사이공(四·梨·工)'이라는 신조어가 대기업 여성 임원의 특징으로 요약된다"면서 "여성 임원 비율은 아직 5% 미만으로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지만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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