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北 김영철 "美, 정상간 친분 내세워 연말 넘기려 한다면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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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美, 정상간 친분 내세워 연말 넘기려 한다면 망상"

김광호
기사승인 : 2019-10-27 11:50:19
美 향해 김정은이 말한 연내 안 해법 도출 강하게 재압박
美 유엔발언 등 비난하며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 오판"
'FFVD' 등 언급엔 "자극적 망발늘어놔" 불만 드러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27일 "미국이 자기 대통령과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내세워 시간끌기를 하면서 이해 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미국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압박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2일 김영철(앞 줄 왼쪽) 노동당 부위원장이 전날 열린 해외동포사업국 창립 60주년 기념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보도화면 캡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과 아량을 오판하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더욱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얼마 전 유엔총회 제74차 회의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를 걸고들면서 미조 대화에 눈을 감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느니, 북조선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느니 하는 자극적인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유엔 제재결의 이행을 집요하게 강박하고 있으며 추종 국가들을 내세워 유엔총회에서 반(反)공화국 결의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전략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의회 상원에서 북한을 '불량배 국가'라고 헐뜯었으며, 미국 군부가 북한을 겨냥한 핵타격 훈련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 지명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현재 배치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규모가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들의 잠재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불량 국가들의 제한된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김 부위원장은 "제반 상황은 미국이 셈법 전환과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기는 커녕 이전보다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를 고립압살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미관계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관계 덕분인데,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말해 북미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조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는 결코 민심을 외면할 수 없으며 조미관계 악화를 방지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담보가 아니다"라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조미관계에서는 그 어떤 실제적인 진전이 이룩된 것이 없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수 있는 교전관계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나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벗도 없다는 외교적 명구가 영원한 적은 있어도 영원한 친구는 없다는 격언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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