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악화·성장세 둔화…업황 사이클 후반기 접어들고 있어"
전 세계 은행의 약 60%가 수익이 비용에 미치지 못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컴퍼니가 22일 발간한 '2019년 글로벌 뱅킹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95개 은행 중 56%가 최근 10년간 자기자본비용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 전 세계 약 60%에 이르는 은행들의 수익률이 자기자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은행들이 2007년의 수준 만큼도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자기자본비용에 못 미치는 수익을 내는 은행들이 절반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은행의 2017~2018년 대출 증가율은 4%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5.9%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맥킨지&컴퍼니는 은행들의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은행의 자산 성장률이 명목 GDP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할 때 은행의 업황 사이클이 둔화하는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 세계 온라인 뱅킹 사용률은 5년 전보다 평균 13%포인트 증가했으며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들의 디지털 채널 이용 의향은 실제 이용률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실시간,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으며 금융 분야에도 똑같이 적용되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뱅킹 수익의 45%도 핀테크 및 IT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통적인 은행 고객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투자심리 악화, 성장세 둔화 등으로 뱅킹 산업은 업황 사이클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혁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전 세계 은행의 3분의 1이 다음 사이클 전에 소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고객 기반을 파악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디지털 인재 확보, 첨단 데이터 분석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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