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비건 '스톡홀름 노딜' 대책 논의 위해 한·일 북핵 대표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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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스톡홀름 노딜' 대책 논의 위해 한·일 북핵 대표와 접촉

임혜련
기사승인 : 2019-10-09 10:30:36
삼각공조 재확인…지소미아 종료 불구 3국공조 이상 없다는 美 의지
이도훈, 한미일 후 " 북미 대화 모멘텀 계속 살려 나가느냐 주로 얘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한일 및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각각 가졌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 지난 8월 22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정병혁 기자]

이날 연쇄 협의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스톡홀름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의 모멘텀을 다시 살리기 위한 후속 대응 및 이를 위한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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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삼자 협의와 함께 한미, 미일간 양자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방미했으며, 다키자키 국장도 현재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번 협의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한미, 미일간,그리고 한미일 3국간 지속적인 긴밀한 대북 조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한미일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들이 회동한 것은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유엔총회 개최를 계기로 만난 이후 2주만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스톡홀름 협상에 대한 내용 공유 및 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협의는 한미간, 미일간 동맹 및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스톡홀름 노딜'로 인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한번 중대한 갈림길에 놓인 상황에서 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대북대응을 위한 삼각 공조를 재확인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특히 미국이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일간 지속적인 대북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은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도 불구, 한일간 갈등이 한미일 3국 간 대북 공조 전선에는 여파를 미쳐서는 안된다는 미국 측 의지를 반영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이 본부장의 방미 기간에도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동에 더해 한미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간 3자 회동이 이뤄진 바 있으나 당시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한미일 3자 회동에 대한 언급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그동안 한일 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양국에 주문하면서 양국 간 갈등으로 인해 한미일간 대북 공조에 균열이 초래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 본부장은 이날 다키자키 국장과도 한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 본부장이 미국에서 한일 협의를 별도로 한 건 드문 일로, 한일 간 갈등 국면에서도 양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대북 대응을 놓고 긴밀한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한미·한일·한미일 협의를 진행한 뒤  "어떻게 하면 지금부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 나가느냐에 대해서 주로 얘기했다"면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과정의 한미공조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공조는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무부는 그동안 한일 북핵 협상 수석대표의 회동을 비롯, 보도자료 배포시 주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표현을 써 왔으나 이날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포괄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미국이 빈 손으로 나왔다'며 강력 반발, '선(先) 적대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FFVD'라는 표현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 등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 정부가 써온 표현이기도 하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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