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역동적 신체 언어로 풀어낸 우리 시대 현실...홍콩현대무용단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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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신체 언어로 풀어낸 우리 시대 현실...홍콩현대무용단 내한공연

박상준
기사승인 : 2025-10-15 20:48:54
24·25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컨템포러리 무용의 새 가능성 모색

우리 시대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를 역동적 신체 언어로 풀어내며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홍콩현대무용단(CCDC)의 혁신적인 무대 '미스터 블랭크 2.0' 첫 해외공연이 오는 24일과 24일 이틀간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홍콩현대무용단의 미스터 블랭크 포스터.[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제공]

 

홍콩위크 2025@서울 행사의 일환으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레저문화서비스부가 주최하고 홍콩현대무용단이 제작·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무용, 영상, 디지털 창작을 결합한 크로스미디어 공연으로 유리벽과 실시간 영상 장치를 활용해 '관찰자와 관찰당하는 자'의 경계를 허문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작품은 '관찰자'와 '관찰당하는 자'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 세계를 무대로 옮긴다. 밀폐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선의 교차와 신체 언어는 디지털 시대 인간이 경험하는 방향감각 상실, 고립, 그리고 각성의 순간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기록실로의 여행'속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기억과 기록의 불완전성, 그리고 진실을 향한 집합적 탐구를 무용화했다.


안무가 상지자(Sang Jijia)는 유리벽으로 관객과 무용수를 분리하고, 무대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밀실 속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미스터 블랭크'는 그 속에서 사고하고, 흩어진 조각을 맞추며 나를 탐색한다. 이는 곧 우리의 자화상처럼 관객과 무용수, 그리고 사회 속의 다양한 존재를 비춘다.


실제와 가상이 상호작용하는 무대 위에서 차세대 무용수들과 베테랑 창작진이 협업해 긴장감 넘치는 몸짓으로 컨템포러리 무용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모색한다. 나아가 빅데이터 시대 인간 본성의 혼란과 각성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제21회 홍콩 댄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안무상, 중극장 프로덕션상, 남성 무용수상, 조명·시각 디자인상 등 4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홍콩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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