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소녀의 실종과 그 침묵의 기원...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맆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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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실종과 그 침묵의 기원...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맆소녀'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7-29 20:31:24
9월6일~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적 의제를 견고하게 직조해 온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대표 레퍼토리 '맆소녀(The Silent One)'가 오는 9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연극 '맆소녀' 포스터.[극단 제공]

 

2024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수상자 본주가 연출한 맆소녀는 한 소녀의 실종과 그 침묵의 기원을 추적하는 구조를 따라간다. 


개발도상국의 담배 농장, NGO 자원활동가, 공동체의 폭력, 수간과 실종, 신고의무자의 방관 등 모든 것은 극에서 허구에 지나지 않는 신화적 성격으로 전개되지만 관객은 이 서사가 누군가의 현실 증언일 수 있음을 잊지 않게 된다.


연출을 맡은 본주는 "'맆소녀'는 쌓이고 굳어진 기억의 파편을 깨뜨려, 그 속에 감춰진 아픈 몸과 기억이 세상과 마주하도록 하는 공연이다. 서로의 고통을 발견하고, 몸과 몸이 연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극단 생존자프로젝트는 지난 수년간 위계폭력, 젠더폭력, 가정폭력 등 몸에 새겨진 폭력의 계보를 연극의 방법으로 탐색해 왔다. 이번 '맆소녀'는 그 연장선에서 '생존'과 '연대'를 키워드로 사회적 무관심을 드러내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윤리적 태도를 묻는다.


이번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며, 농인 관객을 위한 수어통역, 자막해설, 열린객석을 일부 회차로 운영한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로웨이스트 플리마켓이 병행되며, 공연 제작과 환경 감수성이 만나는 실천적 예술 모델을 제시한다.


이번 공연은 9월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하면 된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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