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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에서 '사라진 사람들'

남국성
기사승인 : 2018-12-31 20:23:20
AP "시 주석 집권 이후 실종자 범위 확대"

2018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는 반체제 인사가 아닌 이들도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AP통신은 31일 "고위공직자, 마르크스주의자, 외국인 심지어 영화배우까지 조용히 사라졌다"며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실종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AP 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실종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AP 통신은 대표적으로 △전직 캐나다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 출장차 귀국했다고 체포된 멍훙웨이(孟宏偉) 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 △탈세 혐의로 100일간 조사받다가 풀려난 유명 영화배우 판빙빙 △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방문했다가 당국에 체포 및 구금된 사진가 루광(盧廣) △ 노조 설립 연대 투쟁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마르크스주의자 웨신(岳昕) 등을 꼽았다.

 

▲ 캐나다 외교부는 19일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왼쪽)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오른쪽)이 중국에서 역류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중국은 지난 10일 코브릭과 스페이버를 체포 구금했다. 당국은 '국가안보' 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멍완저우 화웨이 CFO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난 1일 멍완저우 화웨이 CFO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대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 말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중국 출장을 간다고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약 2주 뒤 중국 사정기관 국가감찰위원회는 멍훙웨이가 불법행위로 조사받는다고 발표했다.

 

▲ 멍웅웨이 인터폴 총재(왼쪽)와 영화배우 판빙빙은 각각 지난 9월과 10월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뉴시스]


중화권 유명 스타 판빙빙은 지난 6월부터 약 100일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10월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에게 8억8400만위안(약 1432억원) 상당의 세금과 벌금을 추징하고, 판빙빙이 사과 성명 및 납부 약속을 하면서 실종 사건이 일단락됐다.

뉴욕에 거주하던 중국 국적 사진작가 루광은 지난 10월 신장위구르를 방문하고 나서 당국에 연행돼 행방불명된 상태다.

 

루광은 중국 사회와 환경 문제에 초점을 두고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 기자로,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 보도 사진'상을 3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명문 베이징대 졸업생으로 마르크스주의자로 알려진 웨신은 작년 8월 50여 명의 대학 재학생, 졸업생들과 함께 광둥성 선전시에 모여 노조 설립 지지 시위를 벌이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공안은 당시 50여명을 현장에서 구금한 뒤 대부분 훈방 조치했지만 웨신 등 일부는 4개월째 감금된 상태다.

 

▲ 중국 선전시 남부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가 지난 11월 홍콩에서 열린 제2회 국제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밖에 중국 선전시 남부과학기술대학교 허젠쿠이 교수는 지난 11월 홍콩에서 열린 2회 국제인류유전자편집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에 내성을 가진 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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