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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미래의 풍경"…ISEA 2019, 韓 최초 광주서 열린다

오다인
기사승인 : 2019-06-05 20:50:51
오는 22일~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개최
국내 미디어아트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될 듯
노소영 총감독 "기술, 엘리트 문화 아닌 포용으로"
▲ ISEA 2019 총감독을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 2019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취지를 밝히고 있다. [문재원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에 대한 창의성은 개인과 도시의 생존 전략이다."

2019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19)의 총감독을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 2019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예술과 기술, 문화와 지역의 복합체인 미디어아트 축제가 광주에서 열리는 데 대한 답변이었다.

올해 25주년을 맞는 ISEA 2019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행사이자 학술대회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매년 세계의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ISEA 2019는 영원한 빛이라는 뜻의 '룩스 에테르나(Lux Aeterna)'를 주제로 예술, 학술, 지역 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가 열리는 광주는 지명에 '빛고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조 연설은 물리학자 마이클 도저(Michael Doser)와 미디어 아티스트 크리스타 좀머러(Christa Sommerer), 이숙경 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한다.

백남준과 한국의 미디어아트, 도시에서의 가치 창출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강의도 마련됐다.

노 총감독은 "미디어아트가 주목받게 된 지 이제 10년 정도 된 것 같다"면서 "ISEA라는 행사는 25년 전 예술가들이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부터 교류하고 새로운 것을 나누는 협업체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ISEA 2019를 2년 전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경합을 벌여 광주에 유치하게 됐을 때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ISEA의 정신이고 기존의 엘리트 중심 기술 문화가 아닌 포용적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왼쪽 두번째)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아트센터나비 타작마당에서 열린 ISEA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희 ISEA 2019 아트 디렉터, 노 관장,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 박진완 ISEA 2019 학술 디렉터. [문재원 기자]


총 64개 세션으로 구성된 ISEA 2019의 학술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과 예술에 관련된 178개의 연구 내용이 발표된다.

또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피지컬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워크숍과 튜토리얼 세션이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융복합 분야의 기획자,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큐레이터 워크숍도 열린다.

아트 프로그램은 영상, 인터랙티브, 인공지능, 블록체인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빛'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작품 100여 점이 전시와 퍼포먼스, 스크리닝으로 전시된다.

전시에는 빌 본(Bill Vorn)의 '코파카바나 머신 섹스(Copacabana Machine Sex)' 로보틱 퍼포먼스, 카렌 란셀(Karen Lancel)과 헤르만 맷(Hermen Maat)의 뇌파를 통해 서로의 감정 교류를 탐구하는 퍼포먼스형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셰어드 센시스: 인티머시 데이터 심포니(Shared Senses: Intimacy Data Symphony)', 관람객이 커다란 링을 통과하는 순간의 공간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루이-필립 롱도(Louis-Philippe Rondeau)의 '리미널(Liminal)' 등이 포함된다.

특히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과 토비아스 클라인(Tobias Klein), 니콜라스 멘도자(Nicolas Mendoza)의 신작 '가치의 가치(Value of Values)'는 ISEA 2019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뉴로 헤드셋을 착용해 '가치'의 형태를 상상하고 그 형태를 토큰화한 후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랑, 우정, 권력 등 인간이 말하는 가치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ISEA 2019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ACT 페스티벌 2019 '해킹푸드(FoodHack)'와 동시 개최된다. ACT 페스티벌에서는 ISEA 2019의 레지던시로 선정된 작가 4명이 참여한 ACT 쇼케이스, A/V퍼포먼스, 워크숍, 스크리닝 등이 진행된다.

24일 오후 8시부터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진행되는 개막 공연에서는 이이남 작가와 월드뮤직그룹 공명, 로보링크와 파블로항공이 협업한 '드렁큰 드론(Drunken Drone)'이 관객 앞에 펼쳐질 예정이다. 담양지역의 죽엽청주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소리와 무용, 드론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다.

27일 폐막식은 광주 무등산 아래 전통문화관에서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정자영 작가의 미디어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전시와 퍼포먼스, 스크리닝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학술대회 등록과 자세한 프로그램은 ISEA 2019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ISEA 2019는 광주광역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이 주최하고 아트센터나비 미술관과 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한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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