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달의민족, 우버·쿠팡 이어 일반인 배달기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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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우버·쿠팡 이어 일반인 배달기사 도입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6-27 19:01:32
'배민커넥트', 서울 4개구서 시범 운영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일반인 배달기사 운영에 나선다.


급증하는 배달 물량을 감당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비용 감축을 위함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업 기사가 아닌 일반인이 음식 배달을 하는 프로그램 '배민커넥트'를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에서 오는 7월 3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일반인 배달기사 모집에 나섰다. [배민라이더스 홈페이지]


'배민커넥트'는 일반인이 자신이 보유한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통해 점심이나 저녁때 2~3시간씩 음식 배달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및 도보를 통한 배달은 제한된다. 배달료는 건당 3000~4000원이며 배달료는 매주 정산될 예정이다.

일명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방식의 배달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아마존플렉스(Amazon Flex)', 우버의 '우버이츠(Uber Eats)'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하나같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배송 일자리"라고 강조한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지난해 8월 아마존플렉스를 본떠 도입한 '쿠팡플렉스'가 널리 알려진 사례다. 쿠팡플렉스 누적 근무자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일평균 인원은 약 4000명으로 정규직인 '쿠팡맨'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앞서 우버이츠는 지난 2017년 국내에 진출하면서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배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우버이츠의 국내 진출 시점부터 '배민커넥트' 방식을 고민해왔다"며 "현재 배민라이더스가 처리하는 물량이 월 100만 건에 육박했고,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배민커넥트'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배민라이더스 소속 기사는 올해 초 1000명을 넘어섰다. [배민라이더스 홈페이지]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5년 6월 자체 배달조직인 '배민라이더스'를 론칭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 지역은 2017년 10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부산, 대전, 대구, 울산, 광주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며 전국 단위로 확장됐다.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기사 수는 올해 초 1000명을 돌파했다.

배달 앱 시장은 2013년 거래액 3347억 원, 이용자 87만 명에서 지난해 거래액 3조 원, 이용자 2500만 명 규모로 늘어나는 등 고속 성장하고 있다.

배달기사 숫자도 증가했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배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위메프,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까지 음식 배달 사업에 뛰어들면서, 배달업체들은 배달기사 구하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민커넥트'와 같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배달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4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쿠팡플렉스와 유사하게 일반인을 활용한 배달 시스템을 택했다.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고 있는 메쉬코리아는 올해 5월 말부터 일반인들이 공유 전기 자전거로 배달을 하는 '부릉프렌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 쿠팡은 음식배달 '쿠팡이츠' 시범 서비스를 올해 4월 시작했다. [쿠팡이츠 홈페이지]


하지만 크라우드 소싱 방식이 기존 배달기사 인력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배달 서비스의 퀄리티 하락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쿠팡플렉스'를 도입한 쿠팡에서는 일부 쿠팡맨들이 쿠팡플렉스 인원보다 배송 건당 임금이 적다는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쿠팡플렉스 인원이 담당한 물품의 파손이나 배송 누락 비율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지적도 제기된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의 아마존플렉스 도입 이유가 보험, 추가근무수당, 실업급여 등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극도로 유연화된 형태의 고용"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편하겠지만, 전체 노동 시장 관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기존 배민라이더스 기사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운영 방식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배달기사들의 근무 환경, 처우, 수익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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