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구광모 LG 대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로 미래 가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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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로 미래 가치 박차

박철응 기자
기사승인 : 2025-02-25 18:15:42

LG는 대내외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분야에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으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 구광모 (주)LG 대표(맨 오른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 방문해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LG]

 

이어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LG는 철저히 미래 고객 관점에서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주는 혁신 분야를 지속 발굴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는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집중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설립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에는 '엑사원 2.0',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을 공개하고, 넉달 뒤인 12월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의 '엑사원 3.5'를 선보이였다. 

 

3년간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만든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Enterprise AI Agent) '챗엑사원'도 지난해 12월부터 임직원용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와 문서 기반 질의응답, 요약, 번역, 보고자료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에서 정보 유출 걱정 없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LG는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를 기반으로 통신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해 다양한 사업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도 지난해 6월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를 방문해 반도체 설계부터 로봇 등 다른 분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Value Chain) 전반을 살피며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이는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대표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고 한다. 

 

LG는 바이오와 클린테크 분야에서도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투자와 함께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 2023년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2018년부터 해마다 성장해 온 LG화학 생명과학본부가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여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대표도 2023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또 전 세계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이 밀집한 보스턴 지역 소재의 하버드 메디컬 스쿨 연계 항암 연구기관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글로벌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랩센트럴(LabCentral)도 방문해 바이오 분야의 최신 시장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 LG는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활용 등 클린테크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는 ABC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며, LG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를 늘리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 2020년에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설립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써왔다.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0여 곳의 스타트업과 펀드에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투자해 왔다. 특히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절반가량은 LG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BC(AI, Bio, Clean tech) 분야에 투입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그동안 인월드AI(Inworld AI, AI기반 가상환경 내 캐릭터 제작 솔루션/플랫폼 업체), 에코 헬스(Eko Health, 자체 AI 기반 심부전 등 심장/폐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디지털 청진기를 개발하는 업체), 에티온(Aetion,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개발 업체), 리인더스트리(Li-Industries,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업체),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 극저온에서 작동 가능한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 개발 업체) 등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왔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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