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많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양국 협상이 끝내 결렬돼 관세 장벽이 장기화하면 어느쪽이 더 타격을 받을 것인가. 미국보다는 중국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미국은 스크래치가 나서 약을 바르면 낫는 정도고 중국은 암세포를 키우는 정도"라고 비유했다.
그 이유로 그는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이 경기를 부양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돈을 찍어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미 중국은 지금까지 항상 돈을 찍어내기만 했기 때문에 유동성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어 이는 향후 리스크를 키우는 행위"라고 말했다.
유동성의 함정이란 시장에 현금이 흘러 넘치는데도 기업의 생산,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중국이 수출 중심의 산업으로 성장한 국가라는 점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중국은 수출을 하던 쪽이고 미국은 수입을 하던 쪽이기 때문에 정량적인 모델 분석에서는 중국쪽에 대미지(손해)가 더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도 "IMF는 성장률을 기준으로 중국은 1%p정도, 미국은 0.3%p 정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내수로 성장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대외수요 의존도가 높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중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 관련 기업의 고용 상황 등이 연쇄적으로 안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미국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대선 이슈를 미국의 취약점으로 지목했다. 미국은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키움증권 서상영 수석연구원은 "관세 인상으로 미국의 수입비용이 증가하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실적 부진은 고용 축소를 야기하고 이로 인해 향후 소비도 감소할 것"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내년 대선에서 현 집권당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많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갈등을 마무리 하는데에 힘쓸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므로 양국 모두 갈등을 해소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경기 부양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중국 공산당 당원들에 대한 평가는 성장률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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