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3만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에서 4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14일 삼성전자 주식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050원(2.62%) 떨어진 3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밝지 않은 업황과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도 반도체 업황 실적 전망치에 대한 네거티브한 리포트들이 나왔다"고 주가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 메모리 수요가 줄면서 D램과 낸드의 가격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D램가격은 전분기 대비 8%, 낸드가격은 18~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D램의 경우에는 2019년 1분기 ASP(평균판매단가)의 낙폭이 올 4분기 대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가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고객들의 재고 정리로 내년도 상반기까지 D램과 낸드의 출하 부진과 ASP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원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업체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지배구조 불확실성 또한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린 근본 이유이겠으나 지난 3월의 50대1 액면분할이 주가하락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 '닥터둠'으로 유명한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액면분할전 주가 흐름이었다면 200만원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면분할후 주가 4만원은 액면분할전의 주가 200만원에 해당한다.
이날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 역시 떨어졌다. 거래 재개 후 연일 오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9만1500원으로 전일종가 대비 1만8500원(4.51%)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6.9%, 삼성에스디아이(SDI)는 5.6% 하락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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