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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민족의 벽을 넘어선 슬픈 인연…연극 '갈라진 하늘'

박상준
기사승인 : 2025-09-17 17:51:29
23일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

8·15 해방전 조선 어린이 인순과 일본 여성 하루코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 '갈라진 하늘'이 오는 23일 서울 대학로 성균관소극장에서 공연한다.


▲ 연극 '갈라진 하늘' 포스터. [구슬주머니 제공]

 

작가이자 연출자인 김철의(55)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펼치고 있고, 1993년 극단 May를 창립해 일본 친구들과 작품을 제작하며 대본, 연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도쿄 타이니 앨리스 연극제에서 세 차례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 '젊은 연출가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2020년에 간사이 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18년에 처음으로 고향 제주에서 공연을 올렸고, 2019년에 3명의 여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치며 서울과 밀양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22년 극단 May는 해체했지만, 이후에도 일본의 젊은 배우들과 함께 활발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극단 및 대학생들과 함께 대표작이나 신작을 무대에 올리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하루코 역의 전소애는 재일교포 4세로 고교 시절에 연극부 '희망'에서 활동하며 한국에서 공연을 올렸고,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함석지붕의 플레밍' 등 김철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연극인들과 활발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인순 역의 이시바시 히나타는 일본 아동배우로 2023년 오사카에서 연극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이후 2024년 일한연극교류회 '믹스잼'에서 김철의 작품에 참여했다.


연출가 김철의는 "이 작품은 어려웠던 시절, 시대와 민족의 벽을 넘어 친구인 단 두 사람의 이야기다. 교육과 사상은 때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갈라진 인연은 미래의 만남마저 끊어버리곤 한다"며 "우리는 지금 그런 인연의 끝자락에서 연극을 통해 다시 서로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제10회 인천이중언어연극제와 제21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 및 2025 세계예술인 한반도평화대회 공식 참가작이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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