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중국 이어 한국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관련주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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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한국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관련주 '출렁'

김명주
기사승인 : 2023-12-06 18:00:33
호흡기 치료제·마스크 관련주↑
변동성 높아…"신중한 접근 필요"

중국에서 유행 중인 호흡기 질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이들도 일종의 테마주로 변동성이 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마이코플라스마 유효 균종을 포함한 폐렴 치료제를 생산·판매하는 위더스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74% 떨어진 1만2070원에 마감했다. 호흡기 치료기 전문 업체 멕아이씨에스(-6.55%), 폐렴 항생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는 국제약품(-4.86%), 감염성 질환 진단 키트를 만드는 수젠텍(-10.28%)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호흡기 관련 치료제나 진단키트를 만드는 이들 종목은 전날까지만 해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5일 위더스제약은 전일 대비 11.40% 급등했다. 멕아이씨에스는 11.22%, 국제약품은 2.56%, 수젠텍은 22.01% 올랐다. 

마스크 관련주도 뛰었다. 이날 웰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1.90% 오른 3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전일 종가 대비 17% 가까이 오른 4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거래 도중 4000원 이상 주가가 치솟은 것은 약 1년 만(지난해 12월 20일·4105원)이다. 또 다른 마스크업체 케이엠(1.56%), 모나리자(1.30%), 오공(1.75%) 등도 상승 마감했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UPI뉴스 자료사진]

 

이들 종목이 출렁인 것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최근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는 탓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로 폐렴 등을 일으키는데 면역이 약한 어린이가 주로 감염된다. 

 

항생제로 쉽게 치료 가능했으나 최근 입원한 소아들 사이에서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질환이 폭증해 주요 도시의 소아과 병원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 최근 한 달 간 관련 입원 환자가 1.6배 증가하는 등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입원환자는 11월 1주 173명→2주 226명→3주 232명→4주 27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여겨지는 종목들은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껑충 뛰었다. 지난달 6일과 이날 종가를 비교해 보면 멕아이씨에스는 2645원에서 5280원으로 두 배(+99.6%) 가까이 치솟았다. 수젠텍(+51.4%), 국제약품(+45.4%), 위더스제약(+31.9%) 등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수젠텍 22억400만 원, 국제약품 11억3300만 원, 위더스제약 8000만 원, 멕아이씨에스 5400만 원어치를 샀다. 

다만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른 만큼 이날 하락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이들 종목 수급을 주도했던 개인들은 이날 멕아이씨에스 4억2400만 원, 수젠텍 3억6200만 원, 위더스제약 2억4900만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제약품은 4200만 원어치 샀다. 지금까지와는 반대의 움직임이다.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폐렴 관련주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폐렴 관련주 장세도 결국 테마주 장세임을 강조하면서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살펴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모든 회사가 다 수혜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옥석을 가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혜를 입더라도 폐렴이 가라앉으면 주가도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코로나19 수혜주 씨젠은 진단키트 사업으로 매출이 급증, 한때 주가가 최고가인 16만1926원(2020년 8월 14일)까지 치솟았으나 엔데믹을 맞아 주가(이날 종가 2만5200원)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는 실적보다 테마성 급등을 노리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보다 조심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실적 이슈면 급등한 후에도 상승 여력이 지속되거나 급락을 하더라도 회복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테마성으로 급등한 종목은 급락할 경우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격 매수는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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